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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여의도 재건축 단지 가보니…마스터플랜 기대감에 매물 회수

최종수정 : 2018-07-15 11:45:28
박원순 시장 "여의도 통으로 재개발" 발언…시범아파트 매물 '0', 문의전화 빗발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재건축 추진 단지인 공작아파트 전경. 채신화 기자
▲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재건축 추진 단지인 공작아파트 전경./채신화 기자

"여의도를 통으로 재개발하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개발 청사진을 밝힌 뒤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시의 '여의도 일대 종합적 재구조화 방안(여의도 마스터플랜)'에 따라 재건축 방향도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의도 부동산 시장에선 '결국 시세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재건축 추진 단지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 채신화 기자
▲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재건축 추진 단지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채신화 기자

◆ 매물 제로…"3일만에 다 거둬들여"

지난 1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재건축 단지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가 분주했다. 최고 기온이 32도에 이르는 날씨에도 방문자들이 끊이질 않았다. 대부분의 부동산 중개업소는 손님이 내방해 있거나, 문의 전화가 이어져 전화 응대에 바빴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인근 A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박원순 시장의 마스터플랜 발언 이후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지방에서도 매수 희망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여의도를 업무·주거지가 어우러진 '신도시급'으로 재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기부채납을 받아 공원을 늘리고 업무·주거 복합타운을 짓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오는 9월 이런 방향이 담긴 여의도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 플랜이 나오면 기존 재건축 개발 방안이 전면 수정될 전망이다. 현재 여의도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1971~1978년 건축)는 12곳, 6460가구 규모다.

그러나 이들 중 아직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심의를 통과한 곳은 한 곳도 없다. 지난달 여의도 공작아파트, 시범아파트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에 상정됐으나 이 플랜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류된 바 있다.

공작아파트는 현재 최고 12층, 373가구로 예비 신탁 시행자로 KB부동산신탁을 선정하고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정비계획안이 통과되면 최고 50층 높이의 417가구로 탈바꿈한다.

시범아파트는 높이 13층에 1790가구로 한국자산신탁이 사업 시행자로 지정돼 있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최고 35층 높이, 2370가구 규모로 바뀐다.

이런 분위기에 소유주들은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며 관망세로 전환했다. 실제로 시범아파트의 경우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이 제로(0)다.

인근 B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있었던 매물은 다 팔렸고 나머지 매물은 박원순 시장 발언 후 3일 만에 다시 회수됐다"며 "현재는 입주권 받을 수 있는 매물은 없고 현금 청산분밖에 안 남았다"고 말했다. 현금청산이란 재개발·재건축에서 조합원이 조합원의 지위를 포기하고 현금으로 보상받는 매물을 말한다. 일단 집을 갖고 있다가 여의도 마스터플랜에 따른 시장 변화를 본 뒤 움직이겠다는 분위기다.

지난 13일 여의도 재건축 추진 단지인 시범아파트, 한양아파트 전경. 채신화 기자
▲ 지난 13일 여의도 재건축 추진 단지인 시범아파트, 한양아파트 전경./채신화 기자

◆집값 상승 기대심리 높아

여의도 재건축 일대의 아파트 주인은 일단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는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시범아파트의 79.240㎡ 경우 지난 1월엔 9억9000만~11억2000만원에 매매됐다. 이어 4월엔 12억원(2·6층)에 거래됐다. 3개월 만에 최대 2억원 가량 오른 셈이다. 156.990㎡도 지난 1월 15억~16억9000만원에 거래됐다가 4월엔 17억1000만원(6층)에 팔렸다. 가격이 계속 상승세다. 현재는 매매 물건이 다 회수되고 전세 물건만 남아있다. 전세 매물의 경우 156.990㎡가 4억5000만원으로 매매가와 차이가 크다.

공작아파트는 지난 3월 93.060㎡가 13억원(12층)에, 126.020㎡는 15억5000만원~16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126.020㎡ 매물이 17억원에 나와 있다. 마찬가지로 3개월여 만에 최대 1억5000만원이 뛴 셈이다.

공평아파트 인근 C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 아파트는 집이 노후된 데다 100% 2년 보장이 힘들기 때문에 다른 단지에 비해 전세가 싸게 나왔다"며 "현재 입주권이 있는 매물은 희소성이 있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여의도 마스터플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박 시장의 구상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2009년 추진했던 한강 르네상스와 비슷하다는 지적에서다. 당시에도 서울시는 여의도 일대에 40% 수준의 기부채납 비율을 요구해 주민들의 반발로 사업이 결실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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