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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대형마트 3사의 변신! 쇼킹하거나 편리·편안하거나

삐에로쑈핑 8일 오후 매장 풍경/이마트



인기 하락세인 대형마트들이 색다른 변신을 통해 돌파구를 찾기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출 증가율은 2016년 -1.4%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0.1%를 기록했다. 작년 편의점 매출이 10.9%, 온라인 시장 매출이 13.2%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이는 장을 많이 볼 필요가 없고, 시간이 부족한 1인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쇼핑의 무게 중심이 온라인으로 넘어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형마트 3사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삐에로쑈핑 8일 오후 고객이 줄 선 모습/이마트



◆요지경 만물상 '삐에로쑈핑'

이마트의 노하우와 젊은 감성을 관통한 유머코드가 뒤섞여 탄생한 삐에로쑈핑이 10~30대 고객을 오프라인 마트로 이끌고 있다.

이마트의 삐에로쑈핑은 개점 11일만에 누적 방문객 10만명(총 11만명)을 돌파하는 성적을 냈다. '사진 촬영, 절대 환영'이라는 매장 콘셉트에 걸맞게 각종 SNS에서도 관련 게시물이 2만5000여건을 돌파하는 등 온라인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개점 후 첫 주말에는 입장 줄이 150m까지 늘어서 고객 안전을 위해 입장 제한 시간을 둘 정도였다.

주렁주렁 정신없이 매달린 상품들, 곳곳에 나붙은 '키치(Kitsch)'적 유머코드의 문구들, '혼돈의 탕진잼 블랙홀'이라는 이 매장 콘셉트가 10~30대 감성을 관통하면서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을 다시 오프라인으로 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삐에로쑈핑 매장 모습/이마트



특히 잘 정돈된 매장에서 직원들에게 상품을 추천받기보다 복잡하게 매장을 구성해 직접 보물찾기 하듯 상품을 찾아보고 놀듯이 자유분방하게 만지고 써볼 수 있는'언택트(Untact, 비접촉)' 쇼핑을 선호하는 10대~20대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쉬쉬하며 숨어서 판매했던 성인용품을 양지로 이끌어내고, 흡연자들의 편의를 극대화해 지하철 객실 콘셉트의 흡연실을 도입하는 등 파격적 시도들이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젊은층이 다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실제로 이마트가 지난 열흘간 매장을 방문해 신세계포인트카드를 사용한 고객 데이터와 매출 등을 분석한 결과, 20대와 30대 고객 비중이 각각 17.3%와 36.8%로 절반 이상(54.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20대 고객이 많은 삐에로쑈핑 특성상 전체 구매 고객의 30% 가량만이 신세계포인트카드 회원임을 감안하더라도 이마트(32.2%) 대비 21.9%p 높다.

이처럼 삐에로쑈핑은 출범 초기 성공적인 안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동대문 두타에 2호점이 문을 연다.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홈플러스



◆1인가구부터 자영업자까지 '홈플러스 스페셜'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자리에서 고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다. 1인가구와 핵가족이 찾는 소용량 상품부터 대용량과 차별화 상품까지 갖춰놓아 고객들로부터 반응이 뜨겁다.

삐에로쇼핑이 혼돈 속 재미찾기에 중점을 뒀다면, 홈플러스 스페셜은 고객 편의를 우선으로 생각했다. 일단, 매대 간격을 기존 홈플러스 매장보다 많게는 22%까지 늘려 쇼핑 공간을 확보했다. 매대 사이 좌우 공간이 넓어진데다, 물건을 높이 쌓지 않아 주부들도 꼭대기에 진열된 상품을 직접 집어들 수 있게 했다. 상품 종류는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을 중심으로 기존 2만2000여종에서 1만7000여종으로 줄였다. 용량 차이별로 제품 수는 줄이되, 브랜드 수는 줄이지 않아 쇼핑에 불편함이 없게 했다. 오히려 베스트셀링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하다보니 오히려 필요한 상품을 고르기 수월해졌다는 평가다. 홈플러스 스페셜에서만 단독으로 선보이는 차별화 상품 수도 2400여종에 달한다.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홈플러스



고객 반응은 매출로 드러났다. 지난달 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과 서부산점은 오픈 후 지난 8일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대구점과 서부산점을 찾은 고객들이 한번에 쇼핑한 금액(객단가) 역시 전년 동기대비 약 45%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13일 동대전점을 비롯해 서울과 수도권, 주요 광역도시와 전국 주요 핵심상권을 중심으로 기존 점포들을 빠르게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해 다음달 말까지 10개 점포, 올해 안에 2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양평점 어반포레스트/롯데마트



◆롯데마트, 체류시간 늘려 매출 신장

롯데마트는 고객이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매장 내 체류시간을 늘려 매출을 높이기 위한 시도다. 현재 서울 양평점, 서초점, 대구 칠성점, 김포 한강점 등은 '영업 골든존'인 1층에 휴식공간인 '어반 포레스트'(Urban 4 rest)를 마련해 고객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마트 양평점 어반포레스트/롯데마트



롯데마트에 따르면, 서울양평점은 일 평균 6000여 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이는 비슷한 규모와 상권의 롯데마트의 일 평균 고객 수(5000여 명) 대비 20% 가량 높은 수준이다. 어반포레스트를 통해 유입돼 쇼핑을 즐기는 고객들의 매출이 양평점 전체 매출의 14%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대별 매출 구성비를 살펴보면, 40대가 아닌 30대의 매출 비중이 전점 대비 8% 이상 높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밖에 롯데마트는 식재료룰 구입하면 그 자리에서 조리해주는 '그로서란트 마켓', 가격 할인에 중점을 둔 창고형 할인점 '마켓 D'를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유입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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