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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북한창업교육' 싱가포르NGO '조선교류'와 화담

박원순 시장, '북한창업교육' 싱가포르NGO '조선교류'와 화담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 가운데)이 8일 오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한 창업교육 NGO 간담회에서 제프리 시 조선교류 대표(왼쪽 가운데) 등 조선교류 관련자들을 만나고 있다.(출처:서울시)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0년 간 1300여 명이 넘는 북한주민들에게 창업교육을 해오며 북한 내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한 싱가포르 NGO단체인 '조선교류(Chosun Exchange)'와 만남을 가졌다. 박 시장은 이들의 북한지원활동 노하우를 경청하고, '서울-평양 포괄적 도시협력방안'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박원순 시장은 8일 오후 2시(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한 창업교육 NGO 간담회에서 싱가포르 NGO단체인 조선교류의 제프리 시 대표(왼쪽 가운데) 등 활동가들과 화담을 나눴다.

2009년 창립한 '조선교류'는 북한 현지와 싱가포르 초청을 통해 지금까지 총 43회 이상 기업가 교육 및 스타트업 관련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총 1300명이 넘는 북한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런 적극적인 활동이 국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미국 하버드대가 선정한 '북한 내 가장 중요한 비정부 기구 네트워크'로 선정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최근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수 있었던 이유로 '조선교류'를 주목하기도 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조선교류'의 창립자인 제프리 시(Geoffrey See) 대표와 활동가들이 참석했다. 조선교류에서는 현재 8~9명 정도가 파트타임으로, 2명이 풀타임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재정적으로 힘들어서 조직을 재개편했다고 한다. 다양한 투자자들의 투자와 시민들의 펀딩을 받고 있다. 과거에는 북한과 연락하는 것 자체가 한 달이 걸릴 정도로 힘겨웠지만, 지금은 전화나 인터넷으로 용이하게 연락이 가능하다고 한다.

"평양에서는 어떤 스타트업 사업이 인기있냐"는 박 시장의 질문에 제프리 시 대표는 "소매업, 식음료, 제조업등 등에 관심이 있다. 요즘 온라인 콘텐츠에 매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직은 매우 초보적인 단계이고 기술 그리고 마케팅 부분은 매우 약해 지원이 필요하다"며 "기업가 정신 생태계와 환경에 대한 것을 알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런 환경을 조성하고 그런 것들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제프리 시 대표는 "북한은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생각하고 있으며 매우 창의적인 주제가 펼쳐지고 있다. 우리는 시장의 변화나 고객의 변화 상태 등을 주로 교육하고 있는데, 초기 교육에서 지금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도시재생과 관련된 스타트업도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활동가인 캘빈 역시 "조선교육은 평양의 도시개발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위한 센터를 설립하고 인프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조선교류가 구상하는 특별한 프로젝트가 있는지 물었다. 이 질문에 제프리 시 대표는 "싱가포르의 경제시스템을 적용시키고 싶고 관련된 교육을 하고 싶다. 미래계획, 도시재생과 관련한 건물을 지어서 실제로 운영을 해보고 싶다"면서 "평양에서 인큐베이터를 많이 키우고 발전시키고 싶다. 평양을 작년에 방문해서 실제로 어떻게 구상할 수 있는지 협의를 하고 왔다"고 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상징적인 건물을 세우고 싶다. 이런 교류와 관련있고, 실제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평양에서 일 할 수 있게하고 싶다. 싱가포르가 플랫폼 구축의 선도자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서울시와 협력할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제프리 시 대표는 "기업가정신과 도시재생과 관련한 많은 조언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서울과 싱가포르 합동연구 등도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이번 조선교류와의 만남에 대해 박 시장은 "북한이 성공적인 개혁, 개방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자본주의에 대한 학습된 관료들이 많이 필요하다"며 "싱가포르의 젊은이들이 북한 사회에 들어가서 스타트업 기술을 가르치고 다양한 자본주의의 인프라를 만들어 내는 것을 보면서 감동적이었고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은 경제재재가 있는 마당에서 본격적인 교류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교류의 축적이 앞으로 큰 북한의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남북 관계가 좀 더 좋아지고 여러 규제, 제한 조치가 좋아지면 서울과 평양과 본격적으로 교류가 이어질 것이고 포괄적이고 큰 프로젝트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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