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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두 번째 집회..."왜 우리가 욕받이가 돼야 하나"

집회 참석자들이 8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아시아나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정연우 기자



"우리가 노비냐."

"1600억원 돌려주고 기내식 대란 즉각 해결하자."

아시아나 집회 참석자들이 들고 있던 피켓의 문구들이다.

아시아나 직원연대는 8일 경영진의 갑질과 비리를 폭로하기 위해 두 번째 촛불을 들었다.

승무원 유니폼과 검은색 옷, 가면을 쓴 참석자들은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 앉아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했다. 대한항공 직원들도 동참해 조양호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지나가는 시민들도 갑질근절을 위한 서명캠페인에 동참했다. 잠시 발길을 멈추고 집회를 바라보는 이들도 있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기내식 대란에 대한 경영진의 전적인 책임을 요구했다.

한 집회 참석자는 기내식 납품업체를 바꾸는 과정에 발생한 금호홀딩스'1600억원 투자' 의혹과 관련해 "박 회장의 실수로 생긴 빚을 왜 우리가 갚아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기내식 대란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조합원 A씨는 "직원들 알기를 소모품으로 아는 회사의 경영진을 보았다"며 "예견된 실패를 경영진만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대한항공 직원들도 8일 아시아나 촛불집회에 참석해 오너 일가의 사퇴를 주장했다/정연우 기자



'자유발언'에서는 직원들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집회 참석자 B씨는 "의사결정이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소수에 의해 결정된다"며 "LSG와의 계약을 처음에는 연장할 것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영진 의견에 반대를 하면 불이익을 받기 쉽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나는 기본급 102만원을 받는 지상직 직원으로 간접고용되었다"며 "정작 탑승구에서 승객들과 대면하면서 밥도 못먹고 일하는 직원들의 노고는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왜 우리가 욕받이가 돼야 하는 지 모르겠다. 기내식 대란 당시 상황도 알려주지 않고 기다리라고 하여 출근 후 퇴근까지 12시간 동안 손님 분들앞에서 욕을 먹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이 새롭게 계약한 기내식 업체 샤프도앤코 협력사 대표 윤 모씨는 기내식 대란이 일어난 지 이틀째 되는 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집회에 참석한 납품업체 협력사 대표 유족 C씨는 "아시아나 임직원들께서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돌아가신 후 유족들은 너무나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울먹였다.

현재 아시아나는 박 회장의 딸 박세진씨가 지난 1일 금호리조트 상무로 부임하면서 '신입사원 임원' 논란까지 빚고 있는 상황이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750미터 떨어진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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