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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확 바뀐 은행권 채용…'주판' 대신 '코딩'?

KB국민은행의 경우. 2016년과 2017년에 비해 2018년 전체 채용 인력 중 전문직무/경력직 비율이 3배 이상 증가했다./유재희 기자





은행권에 이른바 상경(商經)계의 '주판' 시대와 이공(理工)계의 '코딩(Coding)'시대가 공존하기 시작했다.

올 하반기 은행권 채용규모가 크게 확대된 가운데 정보 기술(IT) 전문 인력 채용도 눈에 띄게 늘었다. 핀테크 기술의 상용화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기술전문인력(IT·빅데이터 등)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또 최근 은행권의 기술전문인력 채용 증가와 은행 영업점포 감소세로 점포 인력 채용은 줄어들 전망이다.

◆ IT열풍에 기술전문직 채용↑

올 하반기 4대 시중은행의 신입 공채 채용규모는 크게 늘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하반기 4대 시중은행의 신입 공채 채용규모는 ▲KB국민은행 600명 ▲신한은행 450명 ▲우리은행 550명 ▲KEB하나은행 최대 500명 등으로 예년보다 466명(28.5%) 늘었다. 아직 하반기 채용규모를 확정짓지 않은 NH농협은행을 제외하고도 5개 시중은행의 신규 채용 규모는 2950명으로 지난해보다 35.6%(775명) 늘었다.

이 가운데 4대 은행의 신입 채용 예정인원인 2350명 중 상당수는 IT, 디지털 관련 인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전문상시채용을 공고했다. IT 분야(38개), IT 신기술 분야(5개), 디지털(Digital) 분야(6개), IB·기업금융 분야(5개), WM 분야(3개), 기타분야(18개) 등 총 6개의 분야·총 75개 직무로, 총 200명 가량의 전문가 경력직 채용에 나선다.

이는 신입채용 예정인원(600명)의 33% 이상으로, 2016·2017년에 전체 채용군에서 전문직무·경력직 비율이 10% 안팎이었던 것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우리은행도 그동안 전문 계약직으로 IT 인력을 뽑다가 지난해에는 신입 정규직 공채에 별도의 디지털 부문을 신설해 20여명을 선발했다. 이어 우리은행은 연간 채용규모를 지난해 595명에서 올해 750명으로 늘리기로 하면서 IT 인력 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 창구직원·기술전문직 반비례될까

올 하반기 은행권 채용 확대는 금융당국의 은행권을 향한 신규 일자리 창출 압박에 따른 고육책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2일 금융감독원과 6개 금융협회장 간담회에서 신규채용과 관련한 윤석헌 금감원장의 당부에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이 금년에도 작년 수준 이상의 신규채용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은행권은 수 년 간 인력·점포 슬림(slim)화와 일자리 창출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당국의 채용규모 확대 주문에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은행 측 입장에서는 당국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부응해 너무 적지도, 너무 많지도 않은 채용규모를 고안해 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이번 은행권 채용의 상당 부분을 기술전문직 분야가 차지한 데는 비대면 거래 확대로 인한 은행 점포수 감소세도 크게 작용했다.

핀테크 기술의 상용화와 비대면 확대로 오프라인 점포를 줄여야 하는 은행권은 점포 인력과 기술전문인력의 비율을 조정하고 있다.

최근 2년새 비대면 거래와 창구거래 비율은 각각 88.7~89.9%, 10.1~11.3%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또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은행권의 영업점포 수는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점과 출장소를 포함한 국내 은행권의 영업점포 수는 6791곳으로 전년과 비교해 312곳이 줄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에서 디지털 분야가 전체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IT 전문가를 비롯한 디지털 인력의 채용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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