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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갈길 먼 산업안전보건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겠지만 이달 첫째 주는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이다.

정부는 1968년부터 매년 7월 첫째 주를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으로, 그 주 월요일을 '산업안전보건의 날'로 지정해 국민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일 서울 코엑스에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한 경영계, 노동계, 시민단체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1회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을 열고 산재 사망사고 감소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이날 기념식 도중 전국금속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은 '공정안전보고제도 개선', '위험성 평가 올바른 실시' 등을 주장하며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이 모습은 아직도 우리 사회가 산업안전보건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는 매년 약 2400여 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다. 정부 통계를 보면 2001년부터 2015년까지 15년간 산업재해를 당한 노동자가 26만 명을 넘었고, 이 가운데 사망자만 3만6000명에 달했다. 산재 사망자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2배 수준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로제와 관련된 많은 주장과 갈등,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두 이슈가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최저임금과 노동시간 단축은 분명 중요한 화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문제도 우리 사회에서 치열하게 논의돼야 할 중요한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5월 28일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홀로 수리하던 19살의 김군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지도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2년의 시간만큼 사람들의 기억에도 많이 잊혀졌지만 아직 우리 주위에는 김군과 같은 이들이 많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김 장관은 "정부는 산재사망사고 감축을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건설·조선·화학 등 고위험 사업장을 집중관리하고, 산업안전 감독의 사전예방 기능을 강화해 안전보건 불공정 관행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 이상 일하다 목숨을 잃는 이들이 없도록 정부는 국민들에게 약속한 말들을 반드시 지키고, 국민들 또한 산재사고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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