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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초호황 언제까지 계속될까… 중국발 공급과잉 우려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 있는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공장 라인./뉴시스



최근 한국 반도체가 글로벌 호황에 맞춰 사상최고 실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6월 기준 연간 전망의 50% 달성이 예상되며 연간 목표치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이후 중국업체들이 양산을 앞두고 있어 곧 물량이 넘쳐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확장 등이 고용량 메모리반도체 수요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 성장의 결실을 맛보고 있다. 현재 세계 메모리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58%에 이른다. 한국업체는 경쟁하는 외국업체보다 기술력에서 2~3년 정도 앞선다는 평가도 받는 만큼 당분간 시장 지위를 빼앗길 가능성도 적다.

하지만 이런 호황도 올해 하반기에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2~3년 주기로 오는 슈퍼사이클이 이제 하향세로 접어들 때가 됐다는 거시적인 예측이 첫번째 근거다. 여기에 중국업체들이 3분기부터 벌일 치킨게임으로 인해 시장 공급과잉이 될 거란 현실적 근거도 겹친다.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올해 호황이 정점을 찍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단가 면에서 D램(DDR4 4Gb 기준) 가격이 작년 6월 3.09달러에서 올해 3월 3.81달러, 4월 3.94달러까지 올라갔지만 지난달에는 3.94달러로 유지했다. 여기에는 전세계 반도체 수요 가운데 60%를 담당하는 중국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이 작용했다는 업계의 분석이 있다. 중국 정부는 세계 시장 1~3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3사가 D램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렸다고 주장하며 반독점 조사를 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가 발간한 시장 전망 보고서는 올해 반도체 매출 증가율을 12.4%로,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잡았다. 또한 내년에는 증가율이 4%로 급락할 것으로 예측한다.

업계에서는 현재 호황이 공급부족에서 온 만큼 시장에 물량이 많아지면 곧바로 호황도 끝나갈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하반기 완공될 중국 기업의 메모리 생산량이 공급 부족에서 공급 과잉으로 상황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15%대였던 반도체 자급률을 2025년까지 7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약 200조원의 국가반도체산업 투자펀드를 만들어 반도체 기업을 육성하는 중이다. 빠르면 올해 말부터 중국 업체들이 메모리 반도체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 반도체 산업협회는 중국 반도체 수입액이 2018년 2991억달러에서 2019년 3290억달러까지 상승하지만 2020년 2990억달러로 하락할 것이라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변동에 대비해 지능형 반도체 등 시스템 반도체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대규모 연구개발과 투자를 주문하고 있다. 미세공정 기술과 수율이 아직 뒤쳐진 중국업체의 주력 제품은 당분간 저가 보급형 메모리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이익률이 높은 지금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수준과 가격 양쪽에서 큰 격차를 만들어 놓으면, 앞으로도 국내 업체가 계속 승자로 남을 거란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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