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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서울시민 30%만 "노력으로 계층이동 가능성 높아"…'가사분담·약자포용력' 세대차이

-3일 '2018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발표

-행복도 10점 만점에 6.96점…소득 높을수록 높고, 연령 많을수록 낮아

-월세비중 늘어나고, 아파트서 살고 싶어해

-반려동물, 5가구 중 1가구가 키워

-10명 중 8명은 '서울이 고향'이라고 인식

출처:서울시



서울시민 중 29.7%만이 '스스로 노력하면 사회적 지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한 인식은 최근 3년 동안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남녀 가사분담에 대한 인식과 사회적 약자 및 다문화에 대한 포용력은 젊은층에서 높게 나타나 세대 간 차이를 보였다. 서울시민의 주택 점유형태는 10년 전에 비해 자가 비율이 줄고, 월세 비중은 증가했다. 반려동물은 서울 5가구 중 1가구가 키우고 있었다. 또한 서울시민 전체 10명 중 8명은 '서울이 고향'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서울시는 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8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를 이처럼 발표했다. 지난 2003년 첫 조사 이래 매년 실시하고 있는 조사로, 올해 15회를 맞았다. 이 조사는 서울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주거, 경제, 문화, 환경, 교통, 교육, 복지 등에 대한 것으로, 지난해 9월 한달 간 서울시내 2만가구(15세 이상 4만2687명) 및 서울 거주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서울거주 외국인 관련 조사결과는 추후 발표된다.

이날 발표된 조사 결과를 보면, '내가 노력하면 나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서울시민은 29.7%로 나타났다. 전년도인 2016년엔 32.0%, 2015년엔 32.4%였던 것에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연령별로는 같은 질문에 '가능성이 높다'고 답변한 비율이 10대가 35.4%, 20대 30.4%, 30대 31.8%, 40대 29.4% 등 30%내외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자녀의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해 46.6%에서 44.1%로 떨어진 형편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변미리 서울연구원 미래연구센터장은 "세대별로도 모두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해 높게 생각하는 비율이 많지 않고, 저소득층일 경우 더 낮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김태균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시 차원에서 그동안 창업지원 등 계층이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정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 부분에 교육이라던지 다른 많은 변수가 작용한다. 더 노력해야할 분야"라고 말했다.

출처:서울시



남녀가사분담에 관한 인식과 사회적약자 및 다문화에 대한 포용력은 세대간에 차이를 보였다. 남녀가사분담과 관련해, 전체 서울시민 가운데 부부가구의 가사노동 주 책임은 여전히 아내 몫이라는 생각이 58%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아내가 가사노동을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 비율은 40대 23.1%, 50대 28.9%, 60대 35.6%로 나타났다. 하지만 30대에서는 15.0%에 불과해 연령별 성역할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 여성 2명 중 한 명은 '거의 매일' 집안청소를 하며, 여성 3명 중 한명은 '거의 매일' 저녁식사 준비를 하는 등 여전히 집안일은 여성의 몫으로 나타났다. '남편의 역할은 경제활동, 아내의 역할은 가정 돌봄' 이라는 인식에 대해서는 남성 5.15점, 여성 4.98점으로 동의를 해, 가사노동에 대한 성역할 인식 차이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서울시



서울인구의 15.3%는 베이비붐 세대(1955년~1963년생), 31.9%는 X 세대(1964년~1980년생), 28.7%는 밀레니엄 세대(1981년~1997년생)가 차지하고 있다. 이 중 X 세대와 밀레니엄 세대에서 외국인 및 다문화 사회에 대한 포용력이 높게 나타났다. X 세대와 밀레니엄 세대는 '외국인 이민 정책'과 '결혼 이민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 해소 정책'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반면, 베이이붐 세대와 고령 세대는 '외국인 이민 정책'은 필요하지만, '이민자들에 의한 일자리 상실'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이번 서베이 조사결과, 10가구 중 4가구는 자가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월세가 31.2%, 전세는 26.2% 순이었다. 다만 지난 10여년간 주택자가비율은 2.5%포인트 줄고, 월세 비율은 10.6% 포인트 높아졌다. 30대 가구주는 월세비율이 43.5%로 40~60대가 20%대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10년 후 희망하는 주거형태는 62.9%가 아파트, 22.8%가 단독주택을 희망했다.

서울시민의 주관적 행복도는 지난해 10점 만점에 6.96점으로 지난해 6.97점보다 소폭 낮아졌다. 행복도는 소득이 높을수록 높고, 연령이 많을수록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서울의 밀레니엄 세대 중 42.7%가 '부모와 같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나 성인기 이후에도 독립하지 않은 캥거루족 현상이 뚜렷했다. 젊은 세대 가운데 서울출생 비율이 높아지면서 '서울이 고향'이라는 인식이 10명 중 8명 꼴로 나타났다. 또 현재 서울시민 5가구 가운데 1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었다.

2016년 정부 통계의 센서스 기준 1~2인가구는 서울에서 54.7%, 1인가구 비율은 30.1%로 발표된 바 있다. 1인가구비율이 높은 자치구로는 관악구(45.1%), 중구(38.2%) 등이 있다. 2인가구 이상 월평균총 가구소득은 400만~500만원이 21.1%로 가장 높았고, 300만~400만원이 20.2%, 500만~600만원이 16.6% 순이었다. 2인가구 이상 중 200만원 미만 소득은 10%였지만, 1인가구는 전체 4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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