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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새로나온책]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b][새로나온책] 친하다는 이유만으로[/b]



간노 히토시 지음/위즈덤하우스

"친구든 연인이든 자신을 온전하게 전부 받아줄 수는 없겠지만, 자신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과 만나야 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우리는 타자를 추구하고, 타자와 제대로 만나고, 관계를 심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이는 현실세계에서의 '삶의 묘미'를 심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일입니다."( p. 143)

이 책은 다시금 '행복'에 대해 떠올리게 한다.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다. 다시 '행복이란 무엇인가'. 저자는 행복의 요소를 자아실현과 관계맺음으로 정의했다. 그러면서 다시 관계에 주목한다. 특히 현대인의 관계맺음 방식이 시대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한다. 사실 혼자 일하고, 혼자 밥먹고, 혼자 놀아도 살아지는 그런 세상에 우리는 친구며 가족이며 직장동료며 그 관계맺음을 옛날 프레임에 가두려한다고 지적한다. 그게 바로 '동질성'이다. 이 프레임에 갇혀 우리는 쓸데없이 고통받는다고 한다. 마을공동체가 가능했던 과거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서로가 서로의 근황을 속속들이 알 정도로 유대감과 동질성으로 뭉칠수 있었던데 반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렇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그래서 개인의 독립성, 다름의 가치 이를 존중하는 '공존성'이 더 이야기돼야 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따라서 '동질성'을 강요하지 말고, 최소한의 규칙으로 다양성을 지켜주는 '공존성'을 통해 관계를 바라보자고 제안한다.

서로 이해할 수 없다고 여겨질 때는 거리를 두면 된다. 특히 친밀한 관계 속 거리 감각은 매우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가까울수록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는 상대에게 더 상처받기 쉽다. 가족이든 친구든 연인이든 결국 타자이고, 나와 동일시될 수 없다는 진실을 덤덤하게 받아들이면 된다. 그렇다고 그냥 혼자 지내라는 소리가 아니다. '은둔형 외톨이'는 더 고통스럽다. 왜냐하면 타자는 위협이 될수도 있지만, 타자와의 관계맺음 속에서 발생하는 삶의 묘미는 더 풍요롭다. 이 책은 인간관계에서의 긴장을 풀고 자연스러워지는,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을 새롭게 알아가면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소소한 팁을 전하고 있다. 168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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