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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통도사 등 7곳 산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지속성·역사성 탁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총 7개 사찰이 포함돼 있다. (출처: 산사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통도사 등 7곳 산사가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6월 24일부터 바레인 마나마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각)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키로 결정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번에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우리나라의 13번째 세계유산이 된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통도사(경남 양산) ▲부석사(경북 영주) ▲봉정사(경북 안동) ▲법주사(충북 보은) ▲마곡사(충남 공주) ▲선암사(전남 순천) ▲대흥사(전남 해남) 등 총 7곳 사찰로 구성돼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들 사찰이 '7~9세기 창건 이후 현재까지의 지속성,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이 세계유산 등재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기준(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등재된 전통산사들은 1500여년의 불교 역사의 현장에서 오늘날까지도 선·교 융합의 사상과 기능, 의식, 승려, 생활, 문화 등이 유지되고 계승되는 지속성과 생명력을 지닌 유산이다. 더불어 신앙적 기능, 수행자의 삶과 문화를 포함한 의례까지 고스란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살아있는 유산으로서, 무형적 요소도 다분하다.

이번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한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 7개 산사 모두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기쁘다. 처음 일부 산사가 역사성과 규모면에서 권고대상에서 빠져있었지만, 문화재청에서 역사적 자료를 보완하고 유네스코한국대표부와 외교부와 협력해 진정성있게 설명한것이 인정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등재에 힘써준 종교계, 전문가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이번에 등재된 산사와 이미 등재된 12개의 세계유산을 잘 보존하고 각유산이 지니는 가치와 유용성을 확산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차원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지난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바 있다.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된 이후, 1년 반 동안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심사를 받았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지난 5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7개 산사 중 연속유산으로서의 선정 논리 부족 등을 이유로 통도사, 부석사, 법주사, 대흥사 4개 산사만을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한 바 있다.

이후 문화재청과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외교부로 이루어진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 대한민국 대표단은 위원회에서 7개 산사 모두가 같이 등재될 수 있도록 세계유산 위원국들을 대상으로 지지교섭을 해왔다. 그 결과, 이날 등재 결정 논의 과정에서 위원국인 중국이 7개 산사 모두를 등재할 것을 제안하면서 21개 위원국 중 17개국이 공동 서명했고, 20개 위원국이 지지발언을 하면서 등재가 이뤄졌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산사 등재결정과 함께 추가로 4가지 사항을 권고했다.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산사 내 건물 등에 대한 관리방안 마련 ▲산사의 종합정비계획 마련 ▲등재 이후 증가하는 관광객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 ▲산사 내 건물 신축 시 세계유산센터와 사전에 협의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는 비지정문화재까지 포함해 산사 내 모든 구성요소에 대한 보다 강력한 보존과 보호관리를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화재청은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수행해,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의 세계유산적 가치가 잘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 세계유산 전반을 아우르는 제도개선에도 더욱 노력할 것이다. 특히, 세계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규정하는 '세계유산법' 제정과 세계유산관련 국제기구(카테고리2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등재된 세계유산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세계유산을 관리하는 담당자와 관계전문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 산사의 등재로 우리나라는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조선왕릉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남한산성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포함해 세계유산 총 13건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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