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Fun&Joy>사주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떨어져있는 시간이 전환점

사진/유토이미지



"딸이 지방에 있는 대학교로 진학을 했어요. 마음이 안 좋죠. 서울에 있는 학교에 갔으면 집에서 편히 다닐 텐데 하는 생각에서요. 그런데 뜻밖의 일이 생겼어요." 상담을 온 어머니의 말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딸과의 사이가 좋아졌다는 것이다. 옛날에 사주를 보았을 때 딸과 엄마의 궁합이 별로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딸이 지방으로 가면서 오히려 사이가 좋아진 게 신기했다. 사주가 달라진 건지 아니면 운세의 흐름에 변화가 있는 건지 궁금해 했다. 대학교에 가기 전 딸과 엄마는 갈등과 마찰의 연속이었다. 말하는 방식이 직설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한 것도 두 사람이 똑같았다. 사사건건 부딪칠 수밖에 없었고 고등학교 2학년 때는 딸이 가출도 했었다. 둘 사이는 결코 회복되지 않을 것 같았다. "딸이 일주일이나 이 주일에 한번 집에 오니 어떻던가요? 하고 물어보았다. 매일 얼굴을 보다 가끔 보게 되니 애틋하더란다. 그동안 있던 이야기를 하느라 대화하는 시간도 옛날보다 훨씬 늘었고 자연스럽게 갈등은 적어졌다. 두 사람은 극하는 오행으로 사주가 구성되어 있다. 또한 양의 기운을 같이 가지고 있어서 서로 밀어내려는 기운이 충돌하는 형국이다. 모든 게 대립되다 보니 사이가 안 좋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학생활을 하면서 떨어져 있는 동안 딸과 엄마는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게 된다. 딸도 성인이 되었고 둘의 관계를 깊이 생각하면서 예전과 다른 형태의 관계를 만들 것이다. 또한 딸의 사주에는 역마의 기운이 강하다. 어딘가로 튀어나가고 싶은 욕망이 있는데 대입 공부를 하느라 집에 꼼짝 못하고 있었으니 그 불만 때문에 얼굴에 화가 가득했던 것이다. 집을 떠나 지방으로 학교를 가면서 역마는 어느 정도 충족이 됐다. 혼자 자유롭게 생활하고 부모 간섭 없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수 있으니 터질 것 같던 욕망의 숨구멍이 생긴 셈이다. 불만이 풀리니 얼굴이 부드러워지고 몸에 흐르는 기운도 생기가 돈다. 엄마는 딸이 지방으로 대학을 가서 마음도 안 좋고 걱정도 된다고 했지만 안 좋은 게 아니라 아주 잘 된 일이다. 공간적으로 시간적으로 떨어져 있는 시간을 갖게 되면서 꼬였던 것들이 술술 풀리고 있다. 둘 사이의 관계가 도타워지는 전환점이 된 것이다. 딸이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할 때도 집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곳을 택하는 게 좋다. 지금과 같은 공간적 시간적 거리를 의도적으로 유지하면 앞으로 큰 문제가 생길 일은 없을 것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