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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정년 이후에도 직장생활

사진/유토이미지



무항산무항심(無恒産無恒心) 이라는 말이 있다. '맹자'의 양혜왕 상편에 나오는 이 말은 가진 게 없어 생활이 곤궁하면 바른 마음을 갖고 살수 없다는 의미이다. 예나 지금이나 먹고 사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현시대의 젊은 사람들은 취업을 못해 힘들고 직장을 다니는 기성세대들은 언제 퇴직을 당할지 몰라 고통스러워한다.

세대를 가리지 않고 먹고 사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가장 좋은 사주는 직장을 오래 다니는 사주라는 이야기까지 있다. 오십대 후반으로 접어드는 남자가 상담을 온 적이 있었다. 들어설 때부터 한숨을 쉬는데 얼굴에는 불만이 가득했다. 느낌이 직장문제인 것으로 보이는데 짐작하건대 직장에서 퇴직을 당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야기를 해보니 그게 아니었다. 58세까지인 정년은 다 채웠고 지금은 임금피크제 대상자라고 한다.

정년 이후에 임금을 삭감해서 일하는 걸 임금피크제라고 한다. 자기가 임금피크제로 일한다는 것 자체에 자괴감이 크다고 말을 한다. "그냥 다녀야 할까요? 자존심이 상하는데 그만 둘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사주를 보니 좋은 명식을 가지고 있다. 깊이 들여다보지 않아도 좋은 사주였다. 요즘처럼 고용이 불안한 시대에 정년을 다 채웠고 그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직장운이 좋은 운세이다.

사주의 기운이 아직까지 힘을 발휘하고 있어서 지금의 상황이 가능한 것이다. 그런 다음 어떤 기운이 강한가에 따라 적합한 직업의 세분화가 이루어진다. 상담을 청한 사람은 관인상생의 사주로 직장생활에 큰 문제가 없을 사주이다. 업무능력도 좋고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서 승진도 어렵지 않게 가능했다. 거기에 더해서 성실한 성품이라 정년까지 큰 고충을 겪지 않고 직장생활을 한 것이다.

남들은 값싼 일자리라도 찾으려는 마당에 정년 이후에도 일을 하고 있으니 복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물론 그의 한숨은 이해가 된다. 평생을 바친 직장인데 임금을 깎아 버리니 배신감도 들고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현실이다. 좋은 사주로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고 그동안 쌓은 신망이 뒷받침을 해줘 나이 들어서도 경제활동을 하니 얼마나 좋은가. '맹자'에서 나온 무항산무항심을 생각하면 지금의 상황이 꼭 불만스러운 것은 아니다.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이 자체를 기쁨으로 받아들이면 좋은 일로 바뀐다. /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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