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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창업/취업

[현장취재]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혁신벤처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이끈다"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이사. /ESC상생포럼



"벤처정신으로 무장한 혁신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관련한 융복합화, 초연결에 대한 부분에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이자 크루셜텍 대표이사는 지난 25일 '상생포럼 혁신성장CEO과정 제1기' 강의에서 "4차 산업혁명을 두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말하지만 이 기술들을 특별히 어렵게 바라볼 필요가 없고 각각의 개별 기술은 다양한 성장 수단일 뿐이지, 본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존 제조업도 ICT기술과 융합해 생산과 유통에서 혁명적 진화를 꾀한다면 새로운 주역이 될 수 있으며 결국엔 벤처 정신이 핵심이라는 이유에서다.

안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해법으로 '혁신벤처 육성'을 제시했다. 그는 가까운 나라로 매일 1만5000개 기업이 창업하며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중국을 언급하며 "이 상황에서 한국은 벤처생태계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 회장이 된 지 1년이 조금 지난 그는 "크루셜텍은 한국의 전형적인 혁신 제조 벤처"라고 자부했다. 다만 "지금 한국의 제조업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새롭게 제2의 벤처붐이 일어나야 하는데 그중 제조업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1차 벤처붐은 1998년부터 2001년 사이를 말한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혁신창업의 주체인 청년들이 꿈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정부 주도의 탁상행정이 아닌 민간 중심의 정책을 실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독창적 기술과 혁신 DNA, 유연성을 가진 중소 벤처기업과 자본력, 제품화 능력,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가진 대기업이 결합해 조화롭게 협력하는 한국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2001년 토탈 생체인식 솔루션 전문기업 크루셜텍을 설립했다. 크루셜텍은 작년 35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현재 생산 인력을 포함해 12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그는 "세상에 없는 제품과 신시장을 개척하는 퍼스트무버 정신이 크루셜텍의 4차 산업혁명 시대 성장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상생포럼 혁신성장CEO과정 제1기' 강의를 들은 수강생들이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앞줄 왼쪽 네번째)과 사진을 찍고 있다. /ESC 상생포럼



크루셜텍은 전 세계 최초인 제품을 9개나 만들었고 그중 6개에서 성공을 거뒀다. 다만 그는 "무엇인가를 최초로 만들면 무조건 성공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아니고 그 제품을 팔아야 돈이 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존에도 문제가 없던 세상이 굳이 최초의 제품을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크루셜텍의 대표 제품은 모바일 광마우스 OTP다.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블랙베리에 독점 공급하며 2010년 당시 세계시장의 98%를 점유했다. 회사가 급격히 성장하게 된 계기다. 그 후에도 모바일 지문인식솔루션 BTP와 디스플레이 지문인식솔루션 DFS를 개발해 성과를 거뒀다. 안 회장은 "제품이 잘 나갈 때 다른 제품의 개발에 대한 고민을 한다"고 말했다.

사업 과정에서 굴곡은 있었다. 창업 직후 광통신과 관련해 1400억원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2000년 전 세계의 IT 전반이 무너지는 IT버블 붕괴를 겪으며 투자가 급감했다.

안 회장은 "사업은 내가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환경에 따라 크게 변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런 시기를 겪으며 안 회장은 회사 모습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을 했다. 그 결과 지문, 홍채, 얼굴, 장정맥을 합친 4중 복합 생체인식시스템을 개발했고 미국 최대 보안전시회인 ISC WEST에서 1등상인 최우수 제품상을 수상했다. 올해에는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전시회 'MWC 2018'에서는 바이오센싱 및 분석 기술을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5G 등 첨단 기술과 융합해 바이오메디컬 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도 회사 자체에 벤처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구축해 새로운 벤처기업도 육성하고 지원하며 혁신적인 벤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날 이날 강의를 들은 신향숙 한국여성벤처협회 부회장이자 한국소프트웨어세계화연구원 이사장은 “벤처에 대한 산증인이자 역사 그자체인 안건준 회장님의 열정적인 강의가 청년CEO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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