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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오르는 금리,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 리스크 커지나

자료=하나금융투자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금리가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위험노출금액)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이에 따라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가 과도하게 늘어날 경우 경기변동에 따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공적기관의 보증(주택구입 및 임차대출 등) 관련 익스포저에 대한 우려도 있다.

24일 한국은행의 '2017년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금융 익스포저(가계 및 부동산 관련 기업에 대한 여신, 관련 금융투자상품의 합계)는 2016년 말 1644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가계가 904조원으로 가장 큰 비중(55.0%)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기업 578조원(35.1%), 금융투자자 162조원(9.8%)으로 구성됐다.

가계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가 급증한 배경은 공적기관을 통한 보증대출(주택구입 및 임차대출 등)이 빠르게 확대된 탓이다.

부동산 관련 기업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은 낮아졌으나 사업자보증(주택분양 등)이 크게 증가했고, 금융투자상품은 유동화증권(MBS 등) 비중이 높아지고 직접투자 상품(회사채·CP)은 감소했다.

리스크 부담주체는 금융기관 익스포저가 56.2%(924조원)에 달했다. 이어 보증기관 32.5%(534조원), 금융투자자 11.3%(185조원) 순이었다.

한은은 "특정 부문에 대한 대출이 전체 대출 규모보다 지나치게 크거나 증가세가 빠를 경우 시장 금리 상승, 부동산 경기 악화 등에 따라 해당 부문의 부실이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훼손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금리 리스크가 부실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집계한 주요국의 가계부문(가계 및 비영리단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현황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말 기준 12.1%를 기록해 2012년에 이어 5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찍었다. DSR은 분모에 전체 소득, 분자에 모든 부채의 원리금 상환액을 넣어 계산하는 지표다. DSR 12.1%라는 수치는 한국의 가계가 1년에 평균 1억원 번다면 이 가운데 1210만원을 빚 갚는데 썼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신용 대출이나 자영업자 대출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체 부동산금융관련 부채의 양이 줄더라도 부채의 질이 나빠지는 결과가 나타날까 우려한다.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 금리 상승기가 본격화하면 이자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작년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것을 계기로 시중은행 신규 신용 대출 평균 금리도 작년 10월 4.15%에서 지난 4월 말 4.49%까지 상승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서 시작된 것 처럼 우리나라도 부동산 부문 대출에 대한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는 의미다.

빚 갚을 여력도 줄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해 가계의 처분가능소득이 39조3000억원 늘었고, 증가율은 4.5%라고 밝혔다. 소득 증가세가 부채 증가세(8.1%)의 절반 수준에 머무는 셈이다.

하나금융투자 한정태 연구원은 "주택 가격이 비록 금리와 역상관관계가 뚜렷한 것은 아니지만 과잉 레버리지 시기로 넘어가면 금리 민감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내가 이러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금리가 어느 정도 올라오면 다른 흐름이 연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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