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증권일반

코스닥 공모주청약 '대박행진'…시중자금 쏠린다

4월 이후 공모주 청약 증거금, 12조4000억원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 1117대 1

올해 IPO 진행한 기업 / 각 사



4월 이후 주식시장 기업공개(IPO)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금이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되는 공모주 투자에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스닥 벤처펀드 출시 이후 공모주 청약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월 이후 청약을 진행한 공모주 5개(제노레이·세종메디칼·현대사료·파워넷·이원다이에그노믹스)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117대 1에 달했다. 이전 기간의 공모주 청약경쟁률(약 400대 1)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치솟았다.

특히 현대사료는 지난달 24일까지 이틀 간 진행한 청약에서 16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6월 5일 상장한 어보브반도체가 세운 청약경쟁률(2423대 1)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또 지난 19일 청약을 진행한 다이에그노믹스 역시 810.33대 1의 청약경쟁률로 뜨거운 공모주 투자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는 쏠림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4월 이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IPO시장에 몰린 청약증거금만 12조4000억원에 달했다. 총 공모규모(1244억원)의 100배 가까운 자금이 몰린 것이다.

최근 공모주 투자 열기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와 저금리 지속, 그리고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 정책이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코스닥벤처펀드 정책이 공모주 시장에 자금이 몰리는 이유다. 지난 4월 5일 도입된 코스닥 벤처펀드는 전체 투자금의 35%를 벤처기업이나 벤처기업에서 지정 해제된 지 7년 미만 기업 주식으로 채워야 한다. 또 15%를 벤처기업의 신주(CB·BW 포함)에 투자하는 등 일정 조건을 갖추면 공모주 30% 우선배정권한을 갖게 된다.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을 공모주 우선배정 투자로 끌어 올려야 하는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초기 주가 상승률이 높은 공모주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지훈 S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모주의 청약경쟁률과 수요예측 단계에서의 기관경쟁률은 코스닥벤처펀드 출시 이전과 이후로 극명히 나눠진다"며 "코스닥벤처펀드의 신주 투자 의무 사항으로 인해 IPO 시장이 흥행을 넘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반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기관투자자의 수급과 더불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공모주 투자의 유인으로 작용한다. 실제 4월 이후 상장한 5개 공모주의 주가 상승률(공모가 대비)은 30%를 넘어섰다. 해당 기간 코스닥이 3.4% 하락한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공모주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공모주 투자에 통 큰 베팅을 하는 투자자가 많아진 것이다.

다만 지나친 자금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의 공모주 열기는 코스닥벤처펀드에서 비롯된 만큼 벤처펀드의 신주 투자 비중 유예 기간(설정 이후 1 년)이 끝난 이후 IPO 시장의 열기가 급격히 가라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벤처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더뎌진 상황에서 신주 투자 비중 유예 기간이 끝난 후 IPO 시장은 수요예측 참여 절벽현상을 맞이할 수 있다"면서 "시장 분위기에 휩싸이기 보다는 개별 기업 하나하나의 가치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