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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업계, 보편요금제 도입에 '0원 요금제' 부활 등 '총력'

에넥스텔레콤 다이소 유심 요금제. / 에넥스텔레콤



보편요금제 추진 등 존폐 위기에 놓인 알뜰폰(MVNO) 업계가 이미지를 바꾸고, 한 때 돌풍을 일으켰던 '0원 요금제'를 부활하는 등 생존을 위해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

20일 알뜰폰 사업자인 에넥스텔레콤은 약정 시 기본료가 '0원'인 알뜰폰 유심(USIM) 요금제를 생활용품점 다이소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손쉽게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는 다이소와 손잡고 전국 500여개의 매장에서 새로운 알뜰폰 오프라인 창구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향후에는 전국 다이소 전체 매장에 입점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이소 매장에서 판매하는 에넥스텔레콤의 요금제는 ▲A LTE데이터 100M, ▲A LTE데이터 500M, ▲알뜰A 데이터 10G 등 세가지다.

추가된 약정 요금제는 기본료 1100원에 데이터 100메가바이트(MB)를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2년 약정 시 기본료 0원에 매달 데이터 100MB를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에넥스텔레콤은 지난 2016년 우체국에서 0원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15만명의 가입자를 끌어 모아 '알뜰폰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에넥스텔레콤은 우체국 판매 종료 이후 지난 3월부터 다이소에서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하고 있다.

에넥스텔레콤 관계자는 "당시에는 하루 5000명이 접수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며 "이번에도 '다이소에서도 알뜰폰을 파는구나'라는 인식이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알뜰폰은 2012년 '반값 통신비'라는 공약을 내걸고 출범했지만, 지난해 700만 가입자 돌파 이후 800만 가입자의 벽을 넘지 못하며 성장한계에 부딪치고 있다.

특히 새 정부의 통신비 절감 대책 또한 알뜰폰 업계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어 존폐 위기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지난 19일에는 보편요금제 도입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데이터 1기가바이트(GB)·음성 200분을 2만원대에 제공하는 요금제인 보편요금제가 출시되면, 알뜰폰 사업자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같은 가격이면 서비스와 인프라가 갖춰진 이동통신사를 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알뜰폰 업계는 이에 '저가' 이미지가 부각된 알뜰폰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절차에도 들어갔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원으로 알뜰폰 새 명칭과 BI(브랜드 통합) 공모에 나섰다. 협회는 공모전을 통해 새로운 알뜰폰 브랜드 이름과 BI를 발굴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그간의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이동통신 서비스라는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는 새로운 명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알뜰폰이란 명칭은 2012년 국민 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국민들이 통신비를 아끼면서 알뜰하게 생활하는데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가 내포됐다. 그러나 '알뜰폰은 저가폰'이라는 시장의 이미지가 가입자 유치의 장벽으로 꼽혀 새 명칭으로 이미지 전환을 하려고 한다는 업계의 평이다.

모델들이 헬로모바일 청춘뮤직폰을 소개하고 있다. /CJ헬로



다양한 세대맞춤형 서비스를 내놓으려는 알뜰폰의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CJ헬로는 자사 MVNO 브랜드 헬로모바일을 통해 고음질 인기음악 1100곡이 수록된 '청춘뮤직폰'을 선보였다. 모바일 음원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을 정조준 한 단말이다. 음원이 단말기에 내장돼 있어 데이터 차감이나 음원 사용료 없이 최대 36개월 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청춘뮤직폰에는 나훈아, 심수봉, 장윤정 등 신구세대 트로트와 조용필, 이문세 등 7~80년대의 인기가수 히트곡까지 다양하게 수록했다.

청춘뮤직폰으로 이용되는 단말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J3'이며, 출고가는 29만7000원이다. 단말지원금을 통해 사실상 할부원금은 '0원'이며, 요금제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CJ헬로는 '블랙베리 키원', 'EBS열공폰', '헬로리퍼폰' 등 마니아폰을 잇달아 출시해 단말기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보편요금제 도입을 앞두고 도매대가 산정 문제도 산적해 있어 '폭풍 전 고요'인 상태"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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