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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테크

[P2P금융 진퇴양난] <上> 잇따라 터진 P2P금융 사고

사기와 대표도주 등으로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는 P2P금융업체. 위에서부터 아나리츠, 더하이원펀딩, 오리펀딩, 헤라펀딩, 2시펀딩 로고/ 각 사 홈페이지



최근 3년간 급성장하면서 누적대출 규모만 2조원이 넘는 P2P(peer to peer·개인 간)금융 시장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소액 투자자의 돈을 끌어 모았던 P2P 금융 업체의 사기 의혹과 대표이사 도주 등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P2P금융 업계 전반의 신뢰가 땅바닥에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P2P 업체 '아나리츠' 금융상품에 연체가 불가피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상상환을 앞둔 시점이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앞서 지난 14일 수원지방 검찰청은 P2P업체 아나리츠를 압수수색하고 아나리츠 직원의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금융당국이 P2P금융 대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나선 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 벌어진 일이다.

아나리츠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상품의 상환일을 미루면서도 모든 의문에 대응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아나리츠는 홈페이지를 통해 "법적 책임을 논하는 부분에서는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당사가 책임을 지겠다"며 "앞으로 현장 상황에 대해 상품별 진행 및 변경사항에 대해 신속하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아나리츠는 부동산 PF 대출업체로 자금 돌려막기와 차주가 다른 상품에 투자자 모집을 하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 자금돌려막기는 업체 분양상품을 1차, 2차 등으로 늘리면서 1차 상환금(대출금)을 2차 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 메꾸는 형식을 말한다. 대출자가 연체하지 않으면 아무이상이 없지만 대출자가 한 번 연체하게 되면 투자자들은 줄줄이 투자금을 못 받게 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앞서 '2시펀딩', '헤라펀딩'에 이어 '더하이원펀딩과'과 계열사 '오리펀드'의 대표가 상환금을 상환에 앞서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만 최소 2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자은 최근 "허위대출, 자금횡령 등 P2P대출이 사기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면서 "검·경과 협력해 불법행이에 대해선 엄중히 단속·처벌하고, 입법을 통해 규율내용의 강제성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다수 투자자들은 2시펀딩·헤라펀딩·더하이원과 오리펀딩에 이어 아나리츠까지 피해가 확산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현재 2시펀딩 대표는 투자금을 갖고 해외로 잠적한 상태이며, 헤라펀딩은 지난달 24일 130억원의 투자금을 미상환한 채 부도냈다. 또한 6월 초 투자금을 상환하지 않은 채 잠적했던 오리펀딩 조성환 대표는 최근 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P2P업체 관계자는 "올해가 P2P금융업체의 옥석을 가릴 수 있는 때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정도 일 줄은 몰랐다"며 "P2P업체 중 신생이거나 소규모 업체들이 수익률을 높여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려 하다 보니 위험성 높은 상품을 계속 제공해 이사태가 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잇따른 사고로 P2P금융시장 전체가 신뢰를 잃고 있다"며 "업체내부의 자율규제를 철저히 이행하고 금융당국의 법률안도 신속히 마련돼 P2P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더이상 추락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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