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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황금주파수 잡아라'…이통3사 각본없는 전쟁



차세대 이동통신용 5G 주파수를 두고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각본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5G 주파수 경매가 애초 예상과 달리 하루를 넘기면서 낙찰가도 4조원을 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 경기도 성남 분당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시작한 5G 주파수 경매는 당일 결판을 내지 못하고, 18일 속개된다.

이번 경매에서 할당할 주파수 및 대역폭은 3.5기가헤르츠(㎓) 대역(3.42∼3.7㎓)의 280메가헤르츠(㎒) 폭과 28㎓(26.5∼28.9㎓) 대역의 2400㎒다. 경매 방식은 2단계에 걸친 혼합방식인 '클락 경매'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입찰에 참여할 양을 결정하는 경매가 진행되고, 2단계에서는 위치를 정하는 '밀봉입찰' 방식의 경매가 진행되는 식이다.

이중 28㎓ 대역의 1단계 클락 입찰은 1라운드에서 최저경쟁가격인 1개 블록당 259억원인 총 6216억원으로 종료됐다. 매물 폭이 넉넉했고, 28㎓ 대역에서 800㎒폭 이상만 확보해도 서비스 경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5G 전국망 구축에 가장 유리한 3.5㎓ 대역이다. 이 대역은 주파수 도달 범위가 비교적 넓고 전파가 휘어지거나 통과하는 휘절성이 강해 5G 전국망 구축에 유리하다. 때문에 이동통신 3사 모두 낙찰 받을 수 있는 최대 폭인 100㎒(10개)을 기재해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이날 3.5㎓ 대역 경매는 이동통신 3사가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경쟁을 펼친 끝에 6라운드까지 진행됐다. 최저경쟁가격인 948억원으로 시작한 3.5㎓ 대역의 1블록 가격은 957억원으로 올랐다. 1개 블록 당 9억원의 가격이 오른 수준으로, 총 대역폭이 28㎒짜리 블록 10개인 280㎒임을 고려하면 전체 가격이 252억원 정도 뛰어오른 셈이다.

자금력이 풍부한 SK텔레콤을 비롯해 최소 2개사가 최대한도인 100㎒폭을 고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관건은 KT와 LG유플러스가 어느 지점에서 100㎒폭 확보에서 한 발 물러날지에 달렸다.

애초 LG유플러스는 매출과 이익 규모가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작고, 가입자당 주파수 보유량이 많아 5G 주파수 경매에 힘을 크게 쏟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5G 시대를 앞두고 3위 사업자에서 반전을 꾀하기 위해 5G 주파수 확보에 사활을 다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 과거 LG유플러스는 3G에서 롱텀에볼루션(LTE)으로 넘어갈 시기인 2011년 주파수 경매에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황금 주파수'로 불리는 2.1㎓를 손에 넣음에 따라 LTE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해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5G 주파수 경매 첫날 경매장에 들어서기 전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는 "정부의 주파수 경매 방안 확정 이후 내부에서 담당 부서를 만들고 철저히 준비했다"며 "이번 경매를 통해 최고의 주파수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2일차 주파수 경매는 18일 오전 9시에 3.5㎓ 대역 1단계 클락 입찰 7라운드부터 속개될 예정이다. 주파수 위치를 결정하는 2단계 경매도 3.5㎓ 대역의 1단계 입찰이 종료된 이후 28㎓ 대역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앞서 진행된 세 차례의 주파수 경매는 2011년에는 9일, 2013년에는 열흘, 2016년에는 이틀이 각각 소요됐다. 이번 5G 주파수 경매는 빠르면 18일, 늦어도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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