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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청와대

성공 북미회담, 文 대통령 '완벽한 중재자' 역할 빛났다

북미와 정상회담 열어 분위기 고조, 金과는 판문점 비밀 회동까지 공 들여

문재인 대통령이 흐믓한 표정을 지으면서 국무위원들과 함께 지난 12일 오전 청와대 세종실에서 북미 정상회담 생중계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가진 역사적인 정상회담 장면을 그 누구보다도 가슴벅차고 흐믓한 표정으로 지켜본 사람이 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TV 화면에 등장해 첫 악수를 나눌 땐 찡한지 코끝을 만지작 거리기도 했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다.

북미 정상이 분단 후 65년만에 처음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완벽한 중재자' 역할을 한 주인공이다.

그러면서 자신은 북미정상회담의 공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겼다.

1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저녁에 낸 '6.12 북미정상회담 입장문'에서 "누구도 해내지 못한 위업을 마침내 이뤄낸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당일 밤 8시20분께는 20분 가량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전화통화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서 성공적인 결실을 맺어 한반도는 물론이고 세계의 평화를 위해 큰 토대를 놓았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입장문에서 김 위원장에게는 "세계를 향해 과감하게 첫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순간의 주역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성공을 누구보다 기다린 이는 문 대통령 자신이었다.

'북한의 핵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전쟁 위험이 없는 한반도를 만들겠다'는 것은 대선 후보자 시절부터 내세운 공약이었다. 대통령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발하면서는 '남북 간 화해협력과 한반도 비핵화'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취임 2년째가 된 올해 초엔 신년사를 통해 "당장의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임기 중에 북핵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남측으로 방문한 김 위원장의 특사단과 함께 단일팀 경기를 함께 응원하고 청와대 초청과 예술단 공연까지 관람하는 등 수 차례 만나며 교감을 한 것도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 때문이었다.

또 지난 4월27일에는 11년 만의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정상간 남북 대화의 큰 물꼬도 텄다.

특히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한 달도 안 된 지난 5월26일에는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러 판문점으로 '암행'을 나가기도 했다. 이 때는 북미회담을 추진하던 당사자들이 비핵화 등의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기였다.

또 한번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던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하며 북미정상회담 분위기를 다시 잡기도 했다.

북미정상회담 전날인 11일 오후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된 것은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과 강력한 지도력 덕분"이라고 전하면서 "기적과 같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한국민들은 마음을 다해 기원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11일과 12일 연속으로 한미 정상이 통화를 한 것도 외교사에선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12일 통화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에어포스 원'에 탑승해 있는 상태였다.

북미를 번갈아가면서 직접 오가고, 수 차례의 특사단 파견과 전화 통화 등을 통해 65년간 적대관계에 있던 북한과 미국의 정상을 한 테이블에 앉히는 데 가장 큰 공을 들인 사람은 바로 문 대통령이었던 셈이다.

문 대통령은 입장문 말미에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고, 공존과 번영의 새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이날 한국을 찾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만나 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공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마침 14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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