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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잇따른 '미투' 폭로, 칼 빼든 방송계



방송계가 성폭행, 성희롱 등 성추문으로 인해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을 준 피의자들에게 칼을 빼들었다.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이 불러온 또 다른 변화다.

올해 초 시작된 성범죄 고발 캠페인 #미투는 연예계를 삽시간에 뒤흔들어 놓았다. 오달수, 조재현, 故 조민기 등이 #미투로 인해 불명예를 안은 인물들이다.

최근에는 배우 이서원이 성추행 및 협박 혐의로 물의를 빚었다.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이서원은 최근 술자리에서 여성 연예인 A씨에게 키스 등 신체 접촉을 시도하다가 거부 당했고, A씨가 남자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려 하자 흉기를 들고 협박했다.

비록 이서원 사건은 #미투 운동이 발단이 된 것은 아니지만, 여성을 성추행하고 협박했다는 점에서 맥락을 같이 한다.

대중은 등을 돌린 지 오래다. 이들의 행위 자체도 문제지만, 사건이 알려진 뒤에도 반성 없는 뻔뻔함을 보이면서 '괘씸죄'까지 추가했다.

방송계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성추문으로 인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등 제작에 피해를 줄 경우, 그에 따른 보상을 요구한다는 '#미투 조항'을 계약서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오달수, 조재현, 이서원이 그 예다. 오달수는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조재현은 드라마 '크로스'에서 하차했다.

이서원은 죄질이 더욱 나쁘다. 그가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은 지난 달 8일. 사건이 알려진 것은 40일 정도가 지난 최근이다. 그 사이 이서원은 사건을 숨기고 tvN 드라마 '어바웃 타임'의 촬영을 11회까지 진행했으며, 사건 보도 이후 결국 하차를 선언했다.

지금까지 방송사들은 배우들의 이 같은 행태에도 이렇다할 보상을 요구하지 않았다. 캐스팅, 재촬영 등 배우의 무책임한 하차 이후 발생하는 일련의 과정들은 모두 방송사의 몫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제는 바뀐다. 이젠 피해를 줄 경우 출연료와 그 외 비용을 보상하는 등 가해자들이 짊어질 책임의 무게는 더욱 커졌다. 무책임한 배우들의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방송사, 제작사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당연한 일들이 이제서야 하나, 둘 자리잡아 가고 있다. '#미투'가 불러온 또 다른 긍정의 효과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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