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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설거지하는 어머니가 본다는 마음으로"…LG 올레드TV 산실, 평택 LG디지털파크 가보니

최종수정 : 2018-05-25 06:00:00
LG전자 연구원들이 화질 자동 측정 시스템 을 통해 77인치 올레드 TV의 화질 특성을 측정하고 있다. LG전자
▲ LG전자 연구원들이 '화질 자동 측정 시스템'을 통해 77인치 올레드 TV의 화질 특성을 측정하고 있다./LG전자

"주방에서 설거지하는 어머니가 힐끔거리며 TV를 본다는 마음으로 LG 올레드 TV를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찾은 경기도 평택시 'LG 디지털 파크'는 R1동 2층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검은색 암막 커튼이 쳐진 거대한 스튜디오가 나타났다.

이곳은 LG전자 TV의 화질을 측정해 분석하는 측정·분석실로 사방이 깜깜한 암실에서는 높이 2미터가 넘는 거대한 장비에 부착된 65인치 TV가 720도 회전하고 있었다. 이 장비는 디스플레이 특성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한 '화질 자동 측정 시스템(Picture Quality Performance System)'이다.

LG전자 TV화질팀 박유 책임연구원은 "이 측정 시템은 기계가 정면대비 좌우상하뿐 아니라, 대각선 방향까지 자동으로 화질을 측정한다. 어떤 각도에서 TV를 보더라도 왜곡 없이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설거지 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 현장에서는 65인치 TV가 돌아갔지만 최대 120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까지 측정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디스플레이의 휘도(밝기), 명암비, 시야각, 색재현율 등 모델별로 1000개 이상의 세부 화질 특성을 측정하고 분석한다.

박유 책임연구원은 "올레드 TV의 최고 강점 중 하나가 3300만개의 서브픽셀이 스스로 빛을 내고 꺼져 좌우상하 어느 방향으로 회전하며 측정하더라도 변화가 없는 완벽한 블랙을 보여준다는 점"이라며 자신했다.

올해 LG 올레드 TV에 새롭게 탑재된 인공지능(AI) 화질엔진 '알파9' 성능 시연도 가졌다. 알파9은 2년여 개발기간을 통해 만들어졌으며 핵심 기능은 ▲4단계 잡음 제거 ▲입체감 강화 ▲정교한 색상보정 알고리즘이다.

2018년 LG 올레드 TV는 알파9로 2017년형 올레드 TV보다 색좌표의 기준색상을 7배 이상 촘촘하게 나눠, 보다 정확하고 생생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 스스로 영상을 분석해 주요 인물과 배경을 분리한 뒤, 각각 최적의 명암비와 채도를 찾아 값을 조정한다. 색상보정 알고리즘은 TV가 정확한 색을 찾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박성진 책임연구원은 "1부터 9사이에 옅은 빨강부터 짙은 빨강까지 있다고 가정하고, TV에서 5에 해당하는 빨강을 표현하려면 기준이 되는 색이 필요하다"며 "이 기준을 색좌표라고 부르는데 이 색좌표가 정교할수록 4.9 또는 5.1이 아닌 정확히 5에 해당하는 빨강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연구원들이 무향실에서 음향 주파수 특성을 측정하고 있다. LG전자
▲ LG전자 연구원들이 무향실에서 음향 주파수 특성을 측정하고 있다./LG전자

R1동에서 300미터 정도 떨어진 G3동에는 TV 음질 성능을 평가하는 무향실과 청음실이 있다.

무향실(無響室)은 말 그대로 소리의 울림이 없는 방이다. 처음 무향실에 들어서자 귀가 먹먹해진 느낌이 들었다.

TV음질팀 윤현승 책임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듣는 소리는 70~80%가 주변 물체에 부딪혀 반사돼 들리지만, 무향실에서는 주변에서 반사돼 들려오는 자연스러운 소리가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방안은 고성능 흡음재가 마치 돌기처럼 튀어나와 벽면 전체를 감쌌다. 외부진동을 억제하기 위해서 바닥으로부터 1m 정도 높이에 철망을 깔고 TV와 마이크 하나만을 두고 측정한다.

이후 청음실에서는 실제 소리를 들어보고 평가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무향실과 달리 청음실은 적절한 소리의 반사가 이뤄지도록, 마치 작은 콘서트 홀 같이 설계됐다. 공간에 의해 소리가 왜곡되지 않는 음질을 평가할 수 있다.

연구원들은 제품을 개발하면서 무향실과 청음실을 오가며 동일한 모델에 대해 측정과 청음 작업을 거쳤다. 시대에 따라, 지역에 따라 소비자들이 원하는 소리를 찾기 위함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개발된 것이 입체음향 시스템이다. LG전자가 올레드 TV와 슈퍼 울트라 HD TV에 채택한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하자 화면상의 사물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따라 소리가 사용자의 앞이나 뒤, 위에서 들렸다. 때문에 더욱 입체적이고 사실적인 공간감을 제공했다.

여기에 '스마트 사운드'와 '공간인식 사운드'를 작동하자 최적의 음향효과를 자동으로 적용했다. 뉴스는 명료한 소리를, 음악방송은 고음질의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식이다.

박종하 책임연구원은 "뉴스, 드라마 등이 방송 콘텐츠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90년대 이전까지는 소리의 명료도를 최우선시했는데 최근 영화와 같이 사운드가 강조된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실감나고 입체감 있게 소리를 표현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TV음질 시청실에서는 LG TV의 '스마트 사운드'와 '공간인식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었다. 소리 왜곡 측정을 위해 벽이 여러 방향으로 울퉁불퉁하게 나와 있는 모습이다.

스마트 사운드 기능은 TV 스스로 콘텐츠의 오디오 정보에 대한 주파수 대역별 특성을 분석하고, 장르를 인식해 최적의 음향효과를 자동으로 적용한다. 공간인식 사운드 기능은 TV가 주변 공간을 인식하고 소리 왜곡을 분석해 자연스러운 사운드로 보정해주는 기능이다.

실제 TV 스피커를 통해 내보낸 신호음이 실내에 울려 퍼진 뒤 매직 리모컨의 마이크로 되돌아오면, 소리의 파동 등을 분석해 음질을 최적화했다. 매직 리모컨을 지원하는 모든 LG TV에서 사용 가능하다.

LG전자 HE연구소장 남호준 전무는 "실제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 같은 화질과 음질을 만들기 위해서 올레드 TV 진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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