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기업 지배구조 개편]⑬금호아시아나, 올해도 바쁜 박삼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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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기업 지배구조 개편]⑬금호아시아나, 올해도 바쁜 박삼구 회장

최종수정 : 2018-05-22 13:37:00

'승자의 저주'에 빠졌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재기를 노리고 있다. 그동안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그룹 재건에 숨가쁜 나날을 보냈고, 재기의 기반을 모두 다진 상태다. 올해는 추가적인 지배구조 재편보다 기업 내실 강화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4월 금호홀딩스의 사명을 금호고속으로 변경했다. 모태기업인 '금호고속'을 부활시키면서 사업회사로서의 새로운 출발 의지를 표명한 것.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사명 변경은 새 출발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창업초심 정신을 통해 항공사업, 건설사업, 고속사업을 주축으로 그룹 재건을 이루겠다"고 전했다.

◆ "초심으로 돌아갈 것"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말하는 '초심'을 이해하기 위해선 지난 2006년 대우건설 인수 때로 돌아가야 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외부차입을 진행했고 이는 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시발점이 됐다.

결국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유동성 폭탄이 터졌고 2009년 대우건설을 토해내야 했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절차)을 신청하면서 그룹은 공중분해됐다. 이른바 '승자의 저주'였다.

이후 박 회장은 찢어진 그룹의 조각을 맞추기 위해 기업 인수에 주력했다. 가장 공을 들인 것은 지주회사 격인 금호산업의 재인수였다.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금호터미널→금호고속'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정점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의 재인수를 위해 2015년 10월 금호홀딩스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박 회장은 금호산업(2015년), 금호터미널(2016년), 금호고속(2017년)을 차례로 재인수하며 그룹 지배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완료했다.

박 회장이 맞추지 못한 마지막 퍼즐 조각은 금호타이어였다. 때문에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다. 박 회장은 2016년 9월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지분매각을 실시하자 우선매수청구권을 통해 인수 의지를 밝혔지만 결국 중국 더블스타에 넘어갔다.

◆ 지주회사 전환은 '시기상조'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올해부터는 항공(아시아나항공)·건설(금호산업)·고속(금호고속)을 주축으로 그룹의 내실다지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다.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 기준 그룹 전체 대비 자산규모가 72.4%, 매출규모가 80.5%에 달할 만큼 그룹 내 중요한 계열사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이 그룹 재건 과정에서 자금줄 역할을 하며 부채비율이 심각하게 높아졌다. 올해 1분기 말 현재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은 725.2%에 달한다.

심지어 오는 2019년 새 리스회계기준(IFRS16) 도입을 앞두고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새 회계기준은 그동안 부채로 잡지 않았던 리스를 부채로 계상토록 한다. 리스규모가 2조원을 웃도는 아시아나항공은 새 회계기준 도입 시 부채비율이 1000%를 넘어설 위기에 처했다. 부채비율이 1000%를 넘어서면 신용등급이 하락해 자금난에 빠질 수도 있다.

이에 박 회장은 유동성 위기 등 관련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대주주로 있는 금호아시아나 본관(메인타워)을 독일계 자산운용사인 도이치자산운용에 매각한 것도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이다.

아울러 ▲1~2월 주식담보대출 등을 통한 2600억원 신규차입 ▲3월 CJ대한통운 지분 매각으로 940억원 확보 ▲4월 전환사채 1000억원 발행 등을 통해 상반기에만 총 454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이번 사옥매각으로 발생할 2500억원의 순현금유입까지 포함하면 올 상반기 7000여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이 사이 금호고속의 지주회사 전환 계획은 뒤로 밀리게 됐다. 더욱이 지난해 지주회사법이 강화되면서 지주사 요건(자본금 5000억원 이상, 자회사 지분가액 비중이 자산총액의 50% 이상)을 충족하기엔 상황이 여의치 않다. 지난해 말 기준 금호고속의 자산총액은 2조9983억원이고, 금호산업 등이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지분가액은 4640억원이다. 자산총액의 15.48%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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