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김상조의 '불편한 관치'

"삼성의 미래전략실은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면서도 책임은 지지 않고 있다."(2016년 12월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에 새로운 그룹 컨트롤타워(구 미래전략실)를 구축해야 한다."(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장이 '삼성의 미전실'에 대해 한 입으로 두 말을 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원장이 되기 전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 시절 미전실에 대해 불투명한 의사결정과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비판을 일삼았다.

2016년 12월 국정농단 청문회에서는 공정위원장이지만 참고인으로 출석해 삼성 미전실에 운영 행태에 대해 비판했다. 이는 미전실 해체에 대한 정치권과 여론의 압박으로 이어져 삼성은 이듬해 미전실을 해체했다.

그러나 지금은 미전실에 대한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

김 공정위원장은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삼성 컨트롤타워 부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이라는 거대 그룹의 전략적 의사결정과 효율적 경영을 위해서는 과거 미래전략실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람의 생각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김 공정위원장이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존재하는 공정위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재계는 물론 학계도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특히나 이번 미전실 부활에 대한 언급은 삼성에 대한 사업적 측면보다 대관업무 등을 도맡았던 미전실 해체로 정부를 상대할 커뮤니케이션의 카운터 파트너가 없자 불편함을 호소한 게 아니겠냐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업 조직이 무슨 동아리나 아마추어 단체도 아니고…"라며 "공정위를 이끄는 분이 이렇게 자신의 상황에 따라 정반대의 주문을 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공익과 사익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