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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3단계 시스템 양산 개발 박차

최종수정 : 2018-05-17 16:18:07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첨단시험로에서 자율주행차 엠빌리가 주행하고 있는 모습.
▲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첨단시험로에서 자율주행차 엠빌리가 주행하고 있는 모습.

4차 산업혁명 바람을 타고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물론 IT 기업들까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모비스가 국내 부품사 최초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 차량을 국내 2차선 이상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운행하는 등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율주행 특허 출원 건수가 1600건에 달하는 등 이 분야에서 활발한 개발 활동을 이뤄내고 있다. 이에 지난 16일 여의도 절반 크기 시험장 크기의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기술 전초기지 '서산주행시험장'을 방문해 모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저마찰로시험.
▲ 저마찰로시험.

◆3000억 투자 '미래를 설계하다'

현대모비스 충남 서산주행시험장은 미래차의 테스트베드이자 분할합병 후 남을 존속 모비스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는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핵심부품의 성능과 품질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6월 시설을 완공하고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서울 여의도 절반 크기인 총 면적 112만㎡(약 34만평)에 자율주행과 직접 관련된 시험을 하는 첨단시험로와 레이더시험로 등 14개의 시험로 및 4개의 시험동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의 시험장 중 최고 수준의 규모와 시설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부터 가동률을 높이고 시험차량 대수를 늘리면서 핵심부품 성능과 내구성 검증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독자 센서의 성능을 고도화하고 이를 적용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첨단시험로 및 레이더시험로에서 시험을 반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센서 성능을 시험 외에도 센서를 적용한 각각의 ADAS 기술이 제대로 기능하는지도 반복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또 센서의 정보를 받아 실제로 움직이는 조향·제동·현가장치 등 제어부품에 대한 시험도 강화했다.

특히 이곳에는 지능형 헤드램프(IFS)를 연구할 수 있는 세계 최장 길이를 갖춘 터널시험로가 자리하고 있다. 폭 30m, 길이 250m 규모를 자랑한다. 이날도 IFS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다. 지능형 하이빔 시스템이다. 어두컴컴한 시골길 상향등을 켠 채 주행 하다가 마주오는 차량이 보이면 상대방 운전자의 눈부심을 차단하기 위해 차량 부위는 하향등으로 바꿔준다. 독일 완성차 브랜드 아우디의 경우 '아우디라이팅 디자인 터널'을 갖추고 있지만 150m 길이로 기술 개발보다는 품평회를 진행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에 위치하고 있는 터널시험로.
▲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에 위치하고 있는 터널시험로.

◆2022년 자율주행 3단계 시스템 양산 목표

빗방울이 떨어지는 등 흐린날씨 속에서 자율주행차 '엠빌리(M.Billy)'의 자율주행 시연행사가 진행됐다. 과거 우천이나 안개 등 악천후 환경에서 자율주행은 안전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자율주행을 끝낼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들었지만 이는 기우일 뿐이었다.

이날 자율주행은 지능형교통시스템(ITS) 환경을 구축하고, 실제 도시의 도로를 본떠 신호등과 사거리, 회전교차로 등을 설치해 둔 '첨단시험로'에서 이뤄졌다. 자율주행차 엠빌리는 레이더와 카메라 등 8개 종류, 총 25개의 센서가 장착돼 주변 360도를 감지하면서 주행한다. 아직 실험 단계여서 실제 운전과 같이 속도를 많이 내진 못했으나 차선 변경, 신호등 인식, 회전 구간이 많은 도심 주행로를 운전자 조작 없이 스스로 해냈다. 엠빌리에 탑승한 현대모비스 연구원은 핸들 조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차량이 교차로에서 좌회전하고 있는 상황에 스마트폰을 잡은 손을 창문 밖으로 내밀었다. 엠빌리는 정지 신호에서 좌회전 신호로 바뀌자 스스로 방향지시등을 켜고 왼쪽으로 돌아나갔다. 차량·사물간 통신(V2X) 기술을 활용해 신호 변화를 자동으로 인식했다. 원형 회전교차로에서는 먼저 진입해 있던 차가 빠져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교차로를 돌아나왔다.

이어 시속 40㎞ 정도로 직선 도로를 달린 엠빌리는 처음 사거리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우회전을 하는데, 앞에 비상등을 켠 채 서 있는 차가 나타났다. 엠빌리가 알아서 차선을 바꿔 피한 뒤 원래 차선으로 복귀하자, 옆 차선에서 빠르게 달려온 다른 차가 앞으로 끼어들었다. 엠빌리는 다시 차선을 바꿔 추돌을 피했다.

이원호 책임연구원(자율주행 개발담당)은 "시내 운전 환경을 반영해 최고 시속 40㎞로 제한하고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독자 개발한 전방 레이더가 장착돼 있는데 카메라와 라이더 등 다른 센서도 순차적으로 탑재한 뒤 양산 전까지 실험을 통해 안전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2년 독자 센서를 장착한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 양산이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600명 수준인 자율주행 관련 분야 연구인력을 2021년까지 매년 15%이상 증원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 전경.
▲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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