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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기업 지배구조 개편]⑪한진, 지주사 전환 '성공적'…3세 경영은 '글쎄'

한진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사인 한진칼을 중심으로 이뤄진 구조다. 지난 2015년 대한항공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마무리했다. 지주사로의 전환은 성공적이지만 3세 경영으로의 변화는 아직 순조롭지 못하다는 평가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의 지주사 한진칼은 조양호(17.84%)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가 29.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한진칼은 중간지주사인 대한항공, 한진을 비롯해 진에어, 정석기업, 한진관광, 토파스여행정보, 제동레저, 칼호텔네트워크 등에 대한 지분율은 지주사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 한진칼 중심 지주사 완성

한진그룹은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한진칼을 중심으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시작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으로부터 인적분할돼 설립되는 과정에서 정석기업을 포함한 7개 계열사의 지분을 확보했다. 하지만 그룹 주력사인 대한항공에 대한 지분율이 6.9%에 불과해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다. 이에 한진칼은 2014년 11월 대한항공 주주들로부터 한진칼 주식을 현물출자 받고 그 대가로 한진칼 신주를 발행해 배정하는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의 지분을 32.8%까지 끌어 올렸다.

다음해 7월에는 한진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정석기업이 인적분할을 한 후 투자사업부문을 한진칼과 합병하면서,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한진을 직접 지배하는 구조를 완성했다. 마지막으로 한진은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방식)을 통해 대한항공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요건을 해소했다. 이후 그룹은 순차적인 잔여 지분정리를 통해 지금의 지배구조를 갖추게 됐다.

한진은 '항공운송업'과 '육상운송업'을 두 축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룹이 주력하고 있는 항공운송사업은 대한항공과 저가항공사(LCC)인 진에어를 중심으로 지상조업 및 항공운송지원서비스업을 영위하는 한국공항, 에어코리아 및 아이에이티 등 5개사로 구성되어 있다. 한진으로 대별되는 육상운송부문은 택배, 육운, 하역 등 복합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 항공운송업이 전체 매출의 85% 이상을 차지하며 절대적인 비중을 점하고 있으며 육상운송업이 10% 내외의 매출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그 외 창고업 및 항만하역업, 호텔레저 등 운송사업에 연계된 사업을 병행하고 있지만,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 3세경영 승계 치명타 '갑질논란'

조양호 회장을 중심으로 이뤄진 한진그룹은 '형제의 난'으로 탄생했다. 지난 2002년 11월 그룹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이 타계하면서 2005년 메리츠화재해상보험(옛 동양화재) 및 한진중공업을 주력으로 하는 소그룹의 계열분리가 이뤄졌다. 이후 네 형제(조양호·남호·수호·정호)간의 재산다툼이 시작됐고 장남인 조양호 회장이 한진그룹을, 막내 조정호 회장이 메리츠금융그룹을 맡게된 것이다. 이후 2016년 중 한진해운이 조건부 자율협약 진행과 기업회생 등으로 메리츠금융그룹은 실질적으로 계열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이들의 현재는 엇갈리고 있다. 조정호 회장은 메리츠금융그룹에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후 해마다 사상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등 그룹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조양호 회장은 3세 경영 승계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한진그룹이 이른바 '갑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도 불투명해졌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딸인 조현아, 조현민 자매는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했고, 유일하게 경영 일선에 남아 있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역시 과거 부적절한 행동과 언행이 재조명되면서 위치가 불안정한 상황이다.

높은 차입금 부담도 해결할 과제다. 2017년 9월 말 기준 그룹 합산 순차입금은 15조5000억원, 부채비율은 568.1%에 이른다. 지난 2017년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약 4500억원) 및 영구채 발행(3억달러),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의 외부자본유치(약 2500억원)를 통해 자금 충당에 나섰지만 그룹 전반의 재무부담은 여전히 과중한 수준이라는게 시장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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