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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기업 지배구조 개편]⑩두산, 본격 가동된 4세경영

두산의 지난 3년간 배당수익률은 보통주 기준 4%, 우선주는 6%에 달한다. 또 2016년부터 해마다 발행 주식수의 5% 수준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두산의 독특한 주주구성이 있다. 두산은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48.8% 지분을 갖고 있고, 자사주 비중 또한 22.2%로 높아 주주친화정책을 펼칠 수 있는 지배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 본격 4세 경영 시작

두산그룹은 지난 2016년 초 박용만 두산 회장이 조카인 박정원에게 그룹 회장직을 승계하면서 4세 경영이 본격 시작됐다. 박정원 회장은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이와 더불어 장녀인 박혜원은 두산매거진 부회장을, 차남인 박지원은 두산중공업 회장직을 맡게 됐다.

또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 박서원은 현재 오리콤 부사장 및 그룹의 최고광고제작책임자(CCO)를 맡고 있다. 박서원 부사장은 최근 두산의 새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면세점 사업의 전략담당 전무로 선임됐다. 박용만 회장의 존재감은 여전히 뚜렷하다.

박정원 회장의 4세 경영 데뷔는 성공적이란 평가다. 무엇보다 그룹실적 향상이 눈에 띈다. 지난해 두산의 영업이익은 1조5253억원으로 2013년 이후 4년 만에 1조원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여전히 12조원을 상회하는 차입금과 278.4%에 달하는 부채비율은 박정원 회장이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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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삼두마차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

두산그룹의 지배구조는 실질적 지주회사인 두산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두산은 두산중공업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다시 두산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두산건설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지배구조를 보이고 있다.

두산그룹의 구조조정 및 자산매각, 자본확충 등의 재무적대응은 2013년 이후 꾸준히 지속되어 왔다. 2013~2014년에는 두산인프라코어의 글로벌 주식예탁증서(GDR)발행, 두산건설과 두산중공업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발행 등을 통해 1조6000억원 규모의 자본조달이 이뤄졌다. 2015년 이후에는 사업부 매각, 투자주식 매각 등 자산매각을 통해 3조6000억원의 자금조달이 이뤄졌다.

이와 같은 일련의 재무적 대응으로 그룹의 총 차입금은 2015년 말 14조2065억원에서 지난해 12조6250억원으로 감소했고, 차입금 의존도는 45.0%에서 43.9%로 줄었다.

다만 차입금 감축 이후에도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한 차입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차입금 감축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그룹 총자산이 줄어 들면서 부채비율은 오히려 2015년보다 늘어났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으로 이어지는 지배력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두산엔진 매각을 결정한 것도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기 위해서다. 지난 3월 두산은 두산엔진을 두산엔진사업회사(47.4%)와 두산엔진투자회사(52.3%)로 인적분할하고 투자부문을 두산중공업에 흡수합병했다. 사업부문은 매각절차가 진행 중이다.

실제 해당 3개사는 그룹의 실적을 끌어 올리는데 상당한 공을 세우고 있다.

올해 1분기 두산중공업은 전년 동기 대비 31.75% 증가한 18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또한 1분기 62.8% 증가한 24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달성했다. 두산밥캣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3% 늘었다. 덕분에 두산그룹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5% 늘어난 3508억원을 기록했다.

결국 박정원 회장의 올해 경영도 자회사들의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차입금 규모를 줄여나가는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지난 2월 두산인프라코어는 기존 대출 중 2000억원 가량을 현금으로 상환했다. 지난 14일(미국 현지시간) 두산밥캣 또한 차입금 1억달러를 조기상환해 2014년 조달한 17억달러의 차입금을 현재 11억달러 수준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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