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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앱으로 인연 찾는 사람 늘어…부작용 주의해야

다수의 소개팅 앱 아이콘. /구서윤 기자



소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소개팅 앱'이 증가하면서 이를 통해 인연을 찾으려는 사람도 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170개가 넘는 소개팅 앱이 존재하며 앱스토어에 '소개팅'이라고 검색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14일 글로벌 앱 조사 기업 '앱 애니'에 따르면 전 세계 소셜 데이팅 시장 규모는 6조원 이상이며 국내 데이팅 앱 시장 규모도 700억 원 규모로 작년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앱스토어의 매출 상위 앱 10개 중 4개가 소개팅 앱이었다.

이러한 성장 가능성을 이유로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F8'를 통해 올 하반기에 온라인 데이팅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데이트 프로필'을 도입해 페이스북 앱 내 데이트 상대를 매칭해주는 방식이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앱에 추가될 데이팅 기능은 단지 사람을 소개해 주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장기적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개팅 앱은 단순 자기소개를 통한 매칭에서 성향, 별자리, 취미, 목소리, 종교로 이성을 매칭해주는 등 연결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소개팅 앱의 인기를 증명하듯 온라인상에서는 '소개팅앱에서 살아남는 법칙'같은 게시물도 공유되고 있다.

한 앱을 설치해봤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사진을 올리니 금방 가입이 승인됐다. 오늘의 카드가 나타났고 상대방의 자기소개, 사진, 나이, 거주 지역, 직업 등이 나왔다. 마음에 드는 상대가 있으면 관심표현을 누르고 서로 선택하면 연결이 되는 방식이다. 실시간 매칭도 이뤄진다.

소개팅 앱에 대한 이용자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A씨는 "어플로 누군가를 만날 수 있을까하는 의심을 하면서 시작했는데 연인을 찾게 됐다"며 "잘만 사용하면 무기력한 삶에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B씨는 "단순히 버튼 몇 번의 클릭으로 사람과 쉽게 연결되다보니 관계를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C씨 또한 "외롭다고 해도 어플로 인연을 찾는 것은 왠지 꺼려진다"며 "이용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소개팅 앱으로 인연을 찾으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구서윤 기자



인기만큼이나 부작용도 심각하다. 개인 보호 규제가 미비해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앱의 경우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 익명성을 빌린 타인 사칭, 금품 요구 등의 범죄가 쉽게 발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법적 처벌은 미미한 현실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소셜 데이팅 앱 서비스를 이용한 남녀 5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8%가 "앱을 사용하다 피해를 봤다"고 답했다.

피해 유형은 상대방으로부터 '원치 않는 연락'을 받은 경우가 24.4%로 가장 많았으며 '음란한 대화 및 성적 접촉 유도'(23.8%), '개인정보 유출'(16.0%), '금전 요청'(10.2%) 등이 뒤를 이었다.

IT업계 관계자는 "소개팅 앱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부작용을 막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는 등의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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