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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가즈아~' 개성공단



지난달 27일 오전 5시. 개성공단 기업인 20여 명이 새벽 찬바람을 맞으며 청와대 인근에 모였다.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는 날이었다. 당초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께 청와대를 출발할 계획이었다. 5시부터 모인 기업인들은 꼬박 3시간을 기다렸다.

그런데 출발시간이 조금 늦춰지면서 기업인들의 기다림도 더욱 길어졌다. 대통령의 출발 소식이 알려졌고 주변이 웅성웅성했다.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지나가는 줄만 알았는데 중간에 내려 시민들과 악수를 나눴던 문 대통령이 다시 기업인들 앞으로 다가왔다. 기업인들이 준비했던 '대통령님 화이팅'이란 구호를 문 대통령의 손을 잡으면서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출발 신호가 좋았다.

이날 김 위원장과 11시간59분간을 함께 한 문 대통령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이끌어냈다.

선언문엔 각계각층 다방면의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간교류와 협력을 위해 개성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도 약속했다. 이것이야말로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바랐던 바다.

기업인들은 박근혜 정부가 무작정 개성공단을 폐쇄하면서 현지에 두고 온 공장 설비, 재고자산 등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거래처 감소, 대외 신용도 하락 등 추산하기도 쉽지 않은 유무형의 재산손실을 그대로 짊어져야 했다.

2년이 훌쩍 지나 서서히 물꼬가 트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문제가 풀리지 않았지만 민간교류에 기업인들의 방북도 포함시켜 개성공단내 시설점검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기업인들이 현 정부 들어서도 줄기차게 요구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급한대로 경협보험을 받아 융통했던 기업인들이 재입주할 경우 그에 따른 금융지원도 절실하다. 설문에 따르면 10곳 중 7곳 가량의 기업이 재입주시 재원마련을 가장 걱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개성공단은 남북경협의 상징이다. 이젠 '판문점 선언' 이후 진행될 남북 관계의 획기적 전환을 위한 기회를 그 개성공단에서 다시 찾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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