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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심야 노동에서 벗어난' 쌍용차 평택공장 직원…'2교대' 도입으로 '삶의 질' 향상

최종수정 : 2018-04-30 06:55:48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3라인 직원들이 차량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3라인 직원들이 차량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평택(경기)=양성운 기자】"주간 연속 2교대 시스템 도입 후 저녁 시간을 할애해 자기 계발 시간을 갖고 있죠."

봄 정취가 완연한 4월 말 찾은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은 바삐 움직이는 직원들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지난 1월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의 인기 덕분에 공장은 쉼없이 돌아가고 있지만 활기는 가득했다.

쌍용차 평택공장은 4월 2일부로 '주간 연속 2교대' 시스템을 적용했다. 올해 7월부터 개정될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노사가 고민한 결과다. 덕분에 생산성은 물론 직원들의 근무 환경까지 개선 되는 등 복합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임상묵 평택공장 조립 3팀 기술수석은 "근무시간이 줄고 퇴근이 빨라지니 여유가 생겼다"며 "학원에 가서 자기계발을 하거나 평소 하고 싶었던 취미생활을 즐기는 직원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가사를 더 많이 분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국내 다른 완성차 업체에 비해 노사분규가 없는 쌍용차는 '주 52시간 노동 법제화'에 대한 대응방안을 노사가 함께 고심해왔다. 지난 2010년 이후 8년째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이어가고 있을 정도로 노사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쌍용차 노사는 2016년 노사 공동 근무형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40여 차례 실무 조사를 시행했다. 노사 대표 회의만 6차례 진행됐다. 그리고 렉스턴 스포츠가 출시된 지난 1월, 30년 동안 이어져 오던 근무형태의 변화가 생겼다.

기존 평택공장 직원들은 주·야간 1교대 시스템에서 일을 해왔다. 오전조는 오전 8시 30분에 출근해 정규 업무시간까지 근무 한 뒤, 잔업이나 특근을 시행해왔다. 저녁에 출근하는 인원들의 경우 밤을 훌쩍 지새우고 아침 식사를 할 시간에 퇴근했다. 일부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야간 근무시 새벽 1~2시가 넘어 졸음을 이겨내며 근무했기 때문에 '심야 노동'이라는 이야기가 나올정도였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조립3공장에서 생산 중인 렉스턴 스포츠 .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조립3공장에서 생산 중인 렉스턴 스포츠 .

그러나 주간 연속 2교대 근무제 시행으로 공장 직원들의 퇴근 시간이 앞당겨지면서 자연스럽게 '저녁이 있는 삶'으로 변화됐다. 오전조는 7시~15시 40분. 오후조는 3시 4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 30분까지만 근무한다.

그렇다고 근로자들의 임금 수준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근무 시간을 줄이는 대신 근로자들은 생산성 향상을 약속했다. 1교대 시절 G4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를 양산하는 조립 3라인은 시간당 22대만을 생산해왔다. 2교대 시스템 전환 후 생산성은 오전에 16.2대, 야간에 16.2대로 총 32.4대로 늘어났다. 수치로 따지면 7.6%의 생산성 향상이다.

임 기술수석은 "3라인은 2교대 근무 변경을 통해 생산 물량이 늘어났다"며 "심야근무가 사라지고 주간조도 퇴근이 빨라지면서 직원들의 삶의 질과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평택공장 차체2공장에서 렉스턴 스포츠를 생산 중인 로봇들이 용접을 하는 모습.
▲ 쌍용차 평택공장 차체2공장에서 렉스턴 스포츠를 생산 중인 로봇들이 용접을 하는 모습.

쌍용차는 특히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의 적체 물량 해소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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