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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 소나무 공동식수로 오후 일정 시작··· 도보 다리서 대화도

27일 오후 4시 30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소나무 식재를 마치고 표지석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소나무 공동식수를 시작으로 오후 회담 일정을 재개했다.

오후 4시 22분께 문재인 대통령이 수행원들과 함께 평화의 집을 나와 소나무 식재 장소로 이동했다. 식재 장소에는 소나무와 삽 2자루, 천으로 덮인 표지석이 있었다.

5분 후 김 위원장이 검은 차를 타고 등장했다. 오전과 마찬가지로 12명의 수행원이 차를 둘러싼 채 뛰어갔다. 차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안내를 받아 식재 장소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 뒤에는 그의 여동생 김여정이 서 있었다.

오후 4시 30분 남북 두 정상은 한반도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로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소나무 식재 행사를 진행했다.

식수목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소 떼를 몰고 방북한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 길에 심어졌다.

두 정상이 직접 삽으로 흙을 퍼 소나무에 뿌렸다. 흙은 평화와 협력의 의미를 담아 한라산과 백두산에서 가져왔다.

흙을 뿌린 후 김 위원장은 물뿌리개로 소나무에 한강 물을,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줬다. 이어 표지석 제막식이 진행됐다. 두 정상은 "하나, 둘, 셋" 하는 소리에 노란색 실을 잡아 당겼다. 표지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식수 표지석에는 두 정상의 서명과 함께 한글 서예 대가 효봉 여태명 선생의 글씨로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글귀가 새겨졌다.

청와대는 "남북 정상이 지난 65년간 대결과 긴장의 상징이었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식재함으로써 갈라진 백두대간의 식생을 복원하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카메라 동선에 익숙지 않은 북측 취재원이 중계 화면을 가린 채 황급히 이동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공동 식수를 마친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 표식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수행원은 동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약 3분간 이야기를 나누며 도보 다리로 걸어갔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 감독위원회가 판문점을 출입할 때 이동거리를 줄이기 위해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든 시설로 유엔사가 관리해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다.

청와대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일자형이던 다리를 T자형으로 만드는 확장 공사를 실시해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곳까지 연결했다.

두 정상은 확장된 곳인 군사분계선 표식이 있는 곳까지 걸어갔다. 녹이 슨 표식 앞에서도 이야기는 계속됐다. 표지석을 이리저리 만져보며 대화를 나누던 두 정상은 다리 위에 놓인 벤치로 이동했다.

북한 카메라 기자가 벤치 앞으로 바짝 다가가 김 위원장을 찍기 시작했다. 이를 본 김 위원장이 흰 이를 드러내며 밝게 웃었다. 카메라 동선에 익숙지 않은 북측 취재원이 화면을 가리자 우리 측 카메라 기자가 이들을 말리는 웃지 못할 상황도 연출됐다.

앞서 임 위원장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이 군사표계선 표식이 있는 확장된 부분까지 산책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고 밝힌 바 있다. 수행원 없이 진행된 첫 일정에서 두 정상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한편, 공동기념식수와 산책을 마친 두 정상은 평화의 집으로 돌아가 회담을 이어간다. 회담이 끝난 후에는 합의문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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