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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 文-金이 나눈 말, 말, 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판문점 공동취재단



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8시 30분, 남북 정상이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회담이 끝난 후 브리핑을 통해 정상간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안내에 따라 군사분계선 남쪽으로 건너왔다.

김 위원장을 마주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남측으로 오시는 데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그럼 지금 넘어 가 볼까요?"라고 하며 문 대통령의 손을 이끌었다. 김 위원장의 돌발 행동으로 두 정상은 북측에서 예정에 없던 기념사진을 찍게 됐다.

이어 두 정상은 의장대의 행렬을 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우리 전통 의장대는 외국사람들도 좋아한다"며 "그런데 오늘은 약식이라 아쉽다. 청와대에 오시면 훨씬 좋은 장면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아, 그런가요? 대통령께서 초청해주시면 언제든지 청와대에 가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뒤이어 의장대 사열이 진행됐다. 평화의 집으로 이동한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서명하고 민정기 화백의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림을 본 김 위원장이 "이 그림은 어떤 기법으로 그린 것이냐"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서양화인데 동양 기법으로 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9시 48분 환담장으로 입장해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환담장 뒷벽에 걸려있는 김중만 작가의 '훈민정음'이라는 작품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작품은 세종대왕이 만든 훈민정음의 글씨를 작업한 것"이라며 "'서로 사맛디'는 우리말로 서로 통한다는 뜻이며, '맹가노니'는 만들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맛디의 'ㅁ'은 문재인의 'ㅁ', 맹가노니의 'ㄱ'은 김 위원장의 'ㄱ'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환하게 웃으며 "세부에까지 마음을 썼습니다"라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우리 때문에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석하느라 새벽잠을 많이 설쳤다던데 새벽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셨겠다"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우리 특사단이 갔을 때 선제적으로 말씀해주셔서 앞으로 발 뻗고 자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새벽잠을 설치지 않도록 내가 확인하겠다. 불과 200m를 오면서 '왜 이리 멀어 보였을까?', '왜 이리 어려워 보였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김 위원장은 또 "오면서 보니 실향민들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언제 북한군의 포격이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했던 분들도 우리 만남을 기대하는 걸 봤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 기회를 소중히 생각해 남북 사이의 상처를 치유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분단선이 넓지 않은데 많은 사람이 밟고 지나가면 없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하며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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