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화동들에게 꽃을 건네받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자연스레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평화의 집 내부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기 위해 착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이 자신의 펜을 건네고, 밀착 보좌하고 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27일 남북 정상의 첫 만남 이후 평화의 집으로 이동하는 중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시종일관 근거리 동행해 남매 간의 두터운 신의를 보였다.
이날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MDL)을 넘고 남측으로 역사적 걸음을 내디딘 가운데, 김여정 제1부부장은이 김 위원장의 최 측근 수행원으로 밀착 보좌했다.
이로 인해, 노동당 선전선전부 제1부부장의 직함을 가진 것으로 추정돼 온 그가 사실상 김 위원장의 가장 최측근으로, '비서실장'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이 20분이 채 안되는 남북 정상의 첫 만남 영상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또,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평화의 집에 들어서 방명록 서명대에 착석하자, 자신의 펜을 김 위원장에게 직접 건네주었다.
당초 북측은 평화의 집에서 방명록을 작성할 서명용 필기구를 준비해달라고 요구했었고, 우리측도 이에 응해 서명용 필기구를 준비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실제로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준비한 펜으로 방명록에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라는 내용의 서명을 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후 우리측 화동들로 부터 건네받은 꽃을 김 위원장은 자연스레 김 제1부부장에게 넘겨줬다. 그동안 북한 조선중앙TV의 북한 행사 영상 등 에서 자주 보이던 모습이었다.
김 제1부부장은 의장대 사열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북측의 다른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있지 않고,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함께 김정은 위원장을 비교적 근거리에서 따라갔다.
한편, 김 제1부부장은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당시 김 위원장의 특사로 방남했던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다른 북측 공식수행원들보다 유난히 밝게 웃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