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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반도체 코리아, 신기루 될라

"핵심기술 돌파를 가속화해야 한다."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강조하고 나섰다. 그간 소리 없이 기술을 키웠다면 국가주석과 관영매체까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모습이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설비 배치와 공정, 화학약품 정보 등이 담긴 '작업환경 측정보고서'를 공개하겠다며 한국 반도체 업체를 위협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화통신이 지난 2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경제 형세와 경제업무'란 주제로 정치국 회의를 열고 "핵심기술 돌파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핵심기술을 강화해 신산업과 신모델, 신업종 발전을 지지하며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말하는 핵심기술이란 개발비용이 높지만 회수 수익이 크고 복제하기가 매우 어려운 기술 핵심과 설계 핵심을 일컫는다. 대표적으로 반도체를 꼽을 수 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새로운 얘기는 아니다. 중국은 연간 200조원 이상을 투입해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하고, 국정 주요 과제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한국의 반도체 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전문가들은 빠르면 2~3년 길어도 10년 안에 중국이 한국 메모리반도체 산업 턱밑까지 추격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용부는 근로자의 안전을 이유로 삼성 반도체의 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수출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산업이다. 중국이 한국 반도체 기술 정보를 빼내려고 혈안인 상황에서 작업환경 측정 보고서를 공개한다면, 반도체 코리아의 명성 역시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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