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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청와대

[2018 남북정상회담] 다시보는 2차 남북정상회담

지난 2007년 10월 2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2007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향하며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반세기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놓은 분단의 장벽을 넘어간다. 제가 다녀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고, 마침내 장벽이 무너지게 될 것이다."

지난 2007년 10월 2일 오전 9시 5분. 2차 남북정상회담 첫날, 평양으로 향하는 군사분계선(MDL)을 넘기 직전 노 대통령은 이 같은 평화와 번영의 메시지를 남겼다.

남북의 고위 당국자가 MDL을 걸어서 통과한 것은 1948년 김구 선생이 38선을 넘어 평양으로 간 뒤 60년만이었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일 낮 평양시 4.25 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처음으로 만나 악수를 건네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은 2007년 10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평양에서개최됐다. 1차 회담과 달리 2차 회담에서는 평양개성고속도로를 통한 육로 방문이 합의됐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일 오전 12시경 4·25 문화회관 앞에서 평양으로 들어온 노 대통령을 맞이했다.

노 대통령은 첫 날 2일 오후 만수대 의사당에서 북측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을 가졌고, 일정 둘째날인 10월 3일 9시 30분 남북 양측 정상은 소수의 배석자를 대동하고 회담을 가졌다. 일정 마지막 날인 10월 4일 양측은 6·15 남북 공동선언에 기초해 남북의 '평화와 번영'을 목표로 한 10.4 남북정상선언문을 채택했다.

'10.4 남북공동선언' 10개항의 공동 선언은 ▲한반도 종전 선언을 위한 3자 또는 4자 정상회담 추진 ▲남북 정상의 수시 회동 현안 협의 ▲총리·국방장관회담 개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와 공동어로수역 설정 등을 담고 있다. 또한 백두산 관광을 위해 백두산~서울 직항로를 개설키로 합의되기도 했다.

한편, 남북 정상회담은 특히 군사적 신뢰구축과 경제협력 분야에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북측의 의지를 가시적으로 명문화하지 못하고 납북자 및 국군포로 문제 등 일부 인도적 문제에서 진전이 없는 등 한계점도 드러났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대통령께서 결정이 안됩니까?"

둘째 날인 10월3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눠 총 3시간51분 동안 진행된 가운데, 김 위원장의 돌출 발언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오후 회담에서 노 전 대통령에게 "오늘 일정을 내일로 늦추는 것으로 해 모레 서울로 돌아가시는 게 어떠냐"며 체류 연장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이 국가정상을 초대해 놓고 갑작스런 체류연장을 제안을 하자 노 대통령은 상의해야 할 문제라며 사실상 거절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라면서 그것도 혼자는 결정 못하십니까"라고 되묻는 장면이 미디어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대통령은 "큰 일은 제가 결정하지만, 작은 일은 제가 결정하지 못한다. 의전 등과 상의하겠다"며 임기응변을 보였다.

노무현 대통령이 2007년 10월 4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귀환길에서 개성공단을 둘러봤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노 대통령은 4일 귀경 도중 개성공단을 방문해 현지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40분에 걸친 방북 보고를 통해 "돌아오는 길, 보자기로 다시 성과를 싸 가지고 오는데, 가져갔던 보자기가 작을 만큼, 적어서 짐을 다 싸기가 어려울 만큼 성과가 좋았다"며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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