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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94) 자신의 것을 말하세요

김민 데일리폴리 정책연구소장. 동시통역사·전 대통령 전담통역관·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흔히들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될 때 자신의 얘기가 아닌 주변의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어느 유력 정치인이나 유명인과 가깝다든지 자신의 조카가 명문대 출신이라든지 궁금하거나 묻지도 않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열등감에서 오는 자신에 대한 지나친 포장의 결과이다.

요즘 여·야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이 거의 막바지에 와 있다.

필자가 사는 지역에서도 출마자들의 선거운동이 한참 시작되고 있다. 선거란 한 마디로 전쟁이다. 무기만 없을 뿐이지 전쟁이다. 권력이란 본래 그런 것이다. 오죽하면 부모와 자식 간에도 나눠가질 수 없는 것이 권력이라 하겠는가.

선거는 그만큼 중요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많은 후보들이 자신만의 역량과 정책에 대한 어필은 없고 자신이 속한 정당의 가장 유력한 정치인들과의 친분만을 내세우며 그것만을 경쟁력의 전부로 삼는다는 점이다. 출마도 본인이 하고 그 지역에서 정치도 결국 본인이 하는 것인데 유력 정치인 마케팅만 한다는 것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자신이 왜 지역 일꾼으로서 적합한 인물인지 혹은 자신만이 내세울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 자체가 전혀 없다는 얘기다. 아니면 그런 고민조차 해 볼 수 없을 만큼 무지하든지 둘 중 하나이다. 벤치마킹만 카피는 분명히 다른 개념이다.

가령 과거에는 자동차 엔진조차도 우리가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없어서 수입을 하고 자동차의 디자인과 이름만 바꿔서 판매하던 시절도 있었다. 애니메이션도 일본과 미국에서 수입한 것들을 보며 자란 기억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21세기이다. 산업계는 물론 문화계에서도 우리의 독창적인 것들이 국제 사회에서도 이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실정이다.

모든 것들은 변화하고 발전되고 있는데 그 모든 것을 포괄적으로 담아내야 할 정치만은 퇴보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상은 높고 역량은 부족한 현실에서 나오는 결과이다. 현실정치에서 정치를 주도해야 할 정치인들이 자신의 역량과 실력을 갖추지 못하면서 표면적인 정치행태만 어설프게 배워 스스로 자신을 과대평가 하는데서 오는 결과이기도 하다.

미국처럼 민주주의가 제대로 뿌리 내리거나 특정 유력 정치인의 사당화에 놀아나는 결과이다.

무지에 의지까지 겹치면 아무도 못 말린다는 말도 있지 않나. 그러니 지방의회는 국회의 이중대 소리를 듣는 것이고 어찌 보면 지방자치에서 지방의회야말로 그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최소한의 의정능력과 소양을 갖춘 사람들이 진출해야 하는 그만큼 중요한 무대이다.

국회는 여·야를 막론하고 유력 정치인 몇몇에 의해 줄 세워지고 또 그런 국회의원들에게 줄을 서는 지방의회는 본연의 기능과 의원들의 역량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내 주변의 역량은 자신에게 약간의 플러스알파를 제공할 뿐이지 그것이 전부가 되어서는 결코 발전할 수 없다. 결국 내 자신에게서 나오는 고유의 역량과 경쟁력이 만들어지지 않는 이상 대한민국의 정치는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결코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필자의 견해에 대해 콧방귀를 뀌는 사람들도 물론 있을 것이다.

진리는 하나이다. 작금의 세상은 이미 익숙한 것과 오래된 풍토가 지배적이지만 지금처럼 '오래되거나 강한 것이 옳은 것'이어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옳은 것이 강한 것'이 진리이다. 자신의 경쟁력은 자신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져야 한다. 남의 것은 남의 것이고, 자신의 경쟁력은 결국 자신의 노고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데일리폴리정책연구소장

(동시통역사·전 대통령 전담통역관·주한미대사관 외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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