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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새벽을 여는 사람들] MBC충북 윤수진 기상캐스터

[새벽을 여는 사람들] MBC충북 윤수진 기상캐스터

-오늘의 날씨를 알리는 '분위기 메이커'

MBC 충북 윤수진 기상캐스터/윤수진 제공



"당분간 아침 기온은 오늘과 비슷하겠고, 낮부터는 평균 기온을 회복하겠는데요. 다가오는 주말에는 봄기운 완벽하게 느끼실 수 있겠습니다."

비 오는 날, 잊은 줄 알았던 우산이 가방 속에서 불쑥 발견되는 것 처럼 기쁜 일은 없다. 그러나 우산이 없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럴 때면 '날씨 좀 확인하고 올 걸'하는 후회가 물 밀듯 밀려오곤 한다.

윤수진 MBC충북 기상캐스터는 누군가의 준비된 '우산' 같은 존재다. 오늘의 날씨를 발빠르게 알리기 위해 누구보다 먼저 새벽을 연다.

최근 서울 강남 모처에서 메트로신문과 만난 윤수진 캐스터는 밝은 미소가 돋보였다. 빠듯한 일정을 마치고 왔음에도 지치지 않은 듯 보였다.

윤 캐스터는 지난해 3월 입사한 신인이다. 현재 MBC충북 '생방송 아침N'에서 날씨와 생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그는 "날씨와 함께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생활 정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살림, 육아 정보가 주제이다"고 말했다.

윤 캐스터의 아침은 분주하다. 새벽은 그에게 가장 바쁜 시간이다.

"아침 6시 50분까지 출근하기 때문에 평소 일찍 일어나는 편이에요. 출근하고 나면 메이크업을 받고 의상을 갈아입은 뒤 리허설을 하죠. 준비하는 데 보통 2시간 정도 걸려요."

그가 방송에 출연하는 시간은 2분 가량. 그럼에도 그는 매일 2시간씩, 누구보다 철저하게 방송 준비를 거친다.

방송 시작 전 윤수진 기상캐스터의 모습./윤수진 제공



방송 중인 MBC 충북 윤수진 가상캐스터/윤수진 제공



윤수진 기상캐스터가 방송 전 동료들과 리허설을 하고 있다/윤수진 제공



물론 윤수진 캐스터도 처음부터 아침형 인간이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기상캐스터가 되고나서 새벽에 일어나는 습관이 생겼다. 지금은 새벽 5시만 되면 저절로 눈이 떠진다"면서 "기상캐스터 선배들의 일상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윤수진 캐스터의 꿈은 방송이 아니었다. 대학에서 연극영화학과를 전공한 그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 연기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스피치 학원에 등록했지만 문득 아나운서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방송 진행자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

기상캐스터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는 "처음에는 부모님의 반대도 심했다"면서 "본가가 있는 청주에서 스피치 학원이 있는 서울까지 1주일에 서너번 통학했다. 또 방송사 시험을 볼 때마다 프로필 사진을 찍고, 메이크업을 해야했기 때문에 비용도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렇게 꼬박 4년을 준비하면서 인터넷 방송국 리포터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고, 결국 '기상 캐스터'라는 직업을 갖게 됐다.

기상 캐스터로 살아온 지도 어느덧 1년. 윤수진 캐스터에게도 남모를 고충은 있다. 바로 변덕스러운 날씨다.

그는 "기상캐스터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청주 기상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를 토대로 방송을 하고 있지만 제가 전달한 날씨가 실제와 다르면 시청자에게 죄송스럽다.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했다.

윤 캐스터의 꿈은 시청자들의 신뢰를 받는 방송인이 되는 것이다. 공손과 친절은 그가 생각하는 방송인의 중요 덕목이다. 시청자들의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윤수진 캐스터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최근 시청자 게시판에 저에 대한 격려의 글을 남기신 분이 있어 힘이 났습니다. 날씨를 전하는 사람으로서 보다 책임감을 갖고 진정성 있는 방송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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