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SK인천석유화학 '미운오리'에서 SK 날개 달고 '인천백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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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SK인천석유화학 '미운오리'에서 SK 날개 달고 '인천백조'로 딥체인지

최종수정 : 2018-04-17 15:28:52
SK인천석유화학 전경. SK이노베이션
▲ SK인천석유화학 전경. /SK이노베이션

"2014년 유가 급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평가 손실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2015년부터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져 2017년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 달성했습니다."

출범 5주년을 맞은 SK인천석유화학이 인천의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났다. 16일 SK인천석유화학 홍욱표 홍보팀장은 SK인천석유화학의 성과를 설명하며 "작지만 빠르고 강한 회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6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SK인천석유화학을 찾았다.

버스를 타고 공장 내부로 진입하자 가장 먼저 아로마틱 공장이 눈에 들어왔다. 아로마틱 공장 운영은 총 3개 팀으로 나눠 각 공정을 담당하고 있다. 아로마틱 1팀에서 최초로 수입한 원유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정제하는 과정을 통해 납사, 석유, 경유, 휘발유 등으로 분류한다.

이 과정에서 아로마틱 함유율이 높은 원유를 3팀으로 보내면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으로 분류해 수율을 높이고 최종 제품인 파라자일렌(페트병과 합성섬유 등의 원료가 되는 고부가 화학제품)을 생산한다.

아로마틱 공장을 지나 조종실로 들어가니 온도, 압력, 유량 등 운전에 관한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화면에 나타나고 있었다. 이곳에서 조종원들은 각종 데이터를 보며 공정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만약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밖으로 나와 이동하는데 30m의 높은 옹벽이 나타났다. 생산기술팀 이승현 부장은 "혹시나 외부 물질이 발생할 경우 밖으로 노출되는 걸 최대한 막기 위해 세웠다"며 "생산과는 관계없는 시설이지만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설치했다"고 밝혔다.

SK인천석유화학은 자체 소방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 부장은 "만약의 비상상황 발생시 현장에 출동해 화재진압이나 비상사태에 대응한다"며 "직원들도 정기적으로 소방훈련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SK인천석유화학 1부두에 납사 수출선박이 접안하여 제품을 선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 지난 16일 SK인천석유화학 1부두에 납사 수출선박이 접안하여 제품을 선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공장 후문을 지나 차로 10여 분을 이동하자 SK인천석유화학의 최초 부두인 1부두가 눈에 들어왔다. 좌측으로는 인천대교, 우측으로는 영종대교가 보이는 1부두에선 5만 톤짜리 나프타 수출선의 접안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지난 16일 SK인천석유화학 1부두에서 운영2팀 신경훈 부장이 운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 지난 16일 SK인천석유화학 1부두에서 운영2팀 신경훈 부장이 운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운영2팀 신경훈 부장은 "이 선박을 기준으로 수출물량은 3만4000톤이며 작업시간은 약 30시간이 소요된다"며 "시간당 1만 톤을 작업하며 원유의 경우는 시간당 4만 톤까지 작업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K인천석유화학의 물동량은 작년을 기준으로 입출항과 내수물량을 모두 포함해 1682만 톤이다. 선박으로 따지면 859척을 작업했다. 이는 인천항 전체 물량 대비 10.1%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1위는 현대제철이다.

SK인천석유화학의 이 같은 성과는 단번에 이뤄지지 않았다. 1969년 경인에너지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세 번째 정유사로 출범한 이후 IMF 파동, 경영권 부침 등 겪으며 인천의 미운 오리로 전락했다. 하지만 2013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인적분할을 통해 출범한 후 인천 지역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하며 백조로 환골탈태했다.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3966억원을 달성했고, 3개년(2016~18년) 통합 1조의 영업이익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도 견조한 정제마진 및 제품수요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이러한 성과의 요인 중 하나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다.

2012년부터 2년여 동안 SK에너지는 SK인천석유화학의 체질개선을 위해 총 1조62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2014년 7월, 단일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연간 130만 톤 규모의 PX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회사의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시장의 호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SK인천석유화학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됐다. 작년 말 한국기업평가의 등급 상향 조정까지 포함하면 국내 3대 신용평가사 모두 SK인천석유화학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국내 정유·석유화학회사 중 유일하게 상압증류공정(CDU)과 초경질원유 분리공정(CSU)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SK인천석유화학만의 차별적 경쟁력이다.

또 원유 도입국가도 중동 위주에서 탈피하여 북유럽, 러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안전, 보건, 환경 관리에 대한 노력도 꾸준히 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2006년부터 화학물질관리, 저탄소 녹색성장, 대기관리, 수질관리, 냄새·소음관리 등 5개 분야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안전하고 깨끗한 사업장 구축에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공정안전관리(PSM) 심사에서 최우수 등급인 'P' 등급을 획득했다.

SK인천석유화학 벚꽃축제 전경. 구서윤 기자
▲ SK인천석유화학 벚꽃축제 전경. /구서윤 기자

또한 회사 앞 봉수대로변에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조성, 회사 정문과 후문에 실시간 대기질 전광판을 설치하는 등 인근 지역과 사업장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 최남규 사장은 "지금까지의 성장은 SK 최고 경영진의 진두지휘와 전 구성원들의 헌신,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협력으로 가능했던 일"이라며 "회사는 딥체인지 2.0을 꾸준히 실천해 동북아 최고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가진 회사로 성장하는 목표를 달성해 SK는 물론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지역사회 문제도 해결하는 사회적 가치도 크게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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