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전기/전자

'간판제품'으로 日서 잘 나가던 레이캅, 中이 효자였던 휴롬 작년 무슨 일이?

레이캅, 日서 침구청소기 경쟁 격화, 휴롬은 '사드'에 매출 하락 '직격탄'

레이캅 로고.



스테디셀러 소형 가전제품을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던 중소 생활가전기업이 핵심 공략국가에서 복병을 만나며 주춤하고 있다.

침구청소기로 잘 알려진 레이캅과 원액기로 유명한 휴롬 이야기다.

침구청소기를 처음 선보이며 초기에 일본시장을 공략, 오히려 한국에서보다 일본에서 제품을 많이 판매한 레이캅은 일본 기업들의 추격으로 현지에서의 경쟁이 격화되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다양한 원액기로 85개국에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휴롬도 가장 큰 고객이었던 중국에서 지난해 예상치 못한 '사드(THAAD)'를 만나 직격탄을 입고 전열을 다시 가다듬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관련 회사에 따르면 레이캅은 지난해 27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도 808억원의 34.5% 수준까지 몸집이 줄어들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28억원, -47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직전년도만해도 138억원의 영업이익과 13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던 레이캅이었다.

레이캅 침구청소기



일본이 문제였다.

2012년 이후부터 일본 공략을 본격화한 레이캅은 그동안 일본에서만 침구청소기를 350만대 이상 팔았다.

전자제품에 관한한 깐깐하기로 소문난 소비자들과 경쟁업체가 많은 일본에서 신화를 써내려온 것이다. 실제 2016년에 거둔 808억원 매출 가운데 일본에서만 약 80%에 달하는 600억원 어치 가량을 판매할 정도로 일본은 레이캅에겐 효자였다.

건강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일본인들에게 레이캅의 침구청소기가 주효했던 것이다.

의사출신인 이성진 대표는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시장 추가 공략에 상당한 공을 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 기업들도 가만히 보고만있지 않았다. 레이캅은 침구청소기 만큼은 일본에서 기존에 없던 시장을 개척하고 키워왔다. 그러나 글로벌 기술력을 갖춘 일본 기업들이 추격전을 펼쳤다. 히타치, 파나소닉, 도시바 등이 잇따라 유사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일본 소비자들도 자국 제품에 환호했다.

'Made in KOREA 레이캅'이 위기를 만난 것이다.

레이캅 관계자는 "일본에서 침구청소기 시장의 경쟁이 격화됐다는 판단에 또다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매출이 하락하는 동안에도 연구개발(R&D)을 위한 연구비는 더 투입했다"면서 "3월부터 일본에 침구컨디셔너를 새로 출시해 대형양판점 등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숙면과 관련한 획기적인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소비자들이 건강을 챙기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회사로 추가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휴롬.



85개 나라에 제품을 수출하면서도 유독 중국에서 잘 나가던 휴롬의 발목을 잡은 것은 다름 아닌 '사드'였다.

휴롬은 매출 중 약 65% 가량을 해외에서 거뒀다. 전체 수출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절반 정도였다. 2016년 당시 16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휴롬은 지난해 매출이 929억원으로 1000억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1년새 매출은 43%나 줄었다. 지난해엔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12억원, -889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앞서 합병한 휴롬엘에스주식회사가 보유한 영업권, 고객회수가능액 등을 무형자산손상차손(영업외비용)으로 한꺼번에 털어낸 것이 지난해 적자폭을 키운 요인이기도 하다.

휴롬의 원액기 '휴롬원더'



휴롬은 중국에 발목을 잡혔지만 여타 지역에선 오히려 성장했다. 올해로 넘어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휴롬 관계자는 "중국시장도 회복세에 있고 유럽, 동남아, 미주 등이 올해 성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기존 원액기를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통해 시장을 또다시 이끌 것이다. 티마스터 등도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서는 등 순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휴롬은 2020년 비전을 내놓고 '매출 4000억원·영업이익 10% 달성'을 목표로 정한 바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