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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93) 대한민국에도 봄은 오는가

김민 데일리폴리 정책연구소장. 동시통역사·전 대통령 전담통역관·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계절의 봄은 항상 어김없이 찾아온다.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어김없다.

인생에서 우리가 맞이하는 봄은 두 가지다. 우리의 노고와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오는 봄과 가만있어도 찾아오는 봄이다.

얼마 후에 열릴 남북정상회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비리,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등 최근 대한민국의 몇 가지 이슈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그리고 패키지로 따라오는 여론의 갑론을박. 뉴스는 말 그대로 소식인데 대한민국에서 뉴스란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지배적인 것이 사실이다.

이번 달에 개최될 남북정상회담의 가장 큰 이슈는 역시 한반도의 '비핵화'이다. 과거 정부에서 있었던 여러 차례의 정상회담에서도 역시 가장 큰 이슈는 '핵문제'였다. 현실적으로 핵문제를 제외하고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와 가치는 큰 의미가 없다.

국제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경제제재를 타개하기 위한 북한의 뻔한 꼼수가 느껴진다. 이번에는 기존과 다른 무언가 리얼리티 있는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북한은 삼대 째 권력을 세습하는 국가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과거 행보를 감안할 때 현재 북한의 경제상황과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은 더 이상 국가로서의 존립 자체가 막바지까지 왔다는 것을 짐작하기에 충분하다. 개인이든 국가든 고립과 위기가 극에 달하면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소통에 적극적이기 마련이다. 지금 북한이 그런 상황이다.

6·13 지방선거를 두 달 여 앞둔 현 시점에서 정치권의 이슈가 되는 또 하나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갑질을 넘어 선 국회의원시절의 비리이다. 국회의원 시절 정무위소속이었던 김원장의 지난 행보와 현재 금융감독원장으로서의 포지션을 감안할 때 정치인의 가장 표리부동한 전형적인 예이다. 자신이 타인에게 말로 지적하던 것들을 자신은 몸소 실천한 장본인이다. 그러면서 애매한 입장과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는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금융감독원의 수장이라는 막대한 직책을 맡은 김원장은 청와대의 처분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스스로 물러서는 것이 맞다. 속으로는 본인도 인정하는 사실을 궁색한 표정과 어설픈 답변으로 일관하기가 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예전 '땅콩회항사건'으로 곤욕을 치뤘던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이 또 발생했다. 조현민 전무가 회의 도중 물병을 집어던지고 막말을 했다고 뉴스에 보도됐다. 자매의 행실이 이 정도면 이것은 단지 업무상의 과실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가정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갑질이 뼛속까지 베어 있는 재벌가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상대적으로 을에 있는 사람에게 행사하는 위력은 인간으로서 가장 야비하고 추잡한 행동임에 틀림없다.

'한 가지를 보면 열 가지를 안다'는 말처럼 이 사건은 인간 자체의 총체적 됨됨이를 보여주는 사건이다. SNS를 통해 사과를 했다지만, 자신을 위한 사과 말고 진정으로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의 존엄성을 전제로 한 사과이길 바란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죄를 지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같은 잘못이 반복된다면 그 사람은 본래 그런 사람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계절의 봄도 좋지만 대한민국과 우리 모두의 삶에서 각자가 원하는 그런 봄을 잠시라도 평안함으로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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