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상가 3.3㎡당 평균 분양가는 330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1년 1분기 통계 수집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마곡, 남양주 다산, 하남 미사 등에서는 3.3㎡당 4000만원을 웃돌았고 LH 단지내상가 역시 평균 상가 분양가가 올랐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분기에 53개 상가가 공급돼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물량이 줄었다. 100개 점포 이상인 대규모 상가는 8개였고, 전체 점포수는 전년 동기 대비 9% 많은 3287개 점포가 공급됐다. 상가 분양가 상승은 분양 비수기와 LH 단지 내 상가 공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 25개, 복합형상가 18개, 단지내상가 9개, 테마상가 1개 순이다. 단지내상가의 경우 LH 단지 내 상가가 2개 단지만이 입찰을 실시해 비교적 물량이 적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70%, 지방 30%로 수도권에 집중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마곡지구에서만 6개 상가, 경기는 남양주 다산, 하남 미사 등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된 곳에서 상가가 공급됐다.
1분기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3306만원이었다. 이는 상가 분양 물량 집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가량 상승한 것이다. 서울 논현, 마곡에서 총 7개 단지가 3.3㎡당 평균 4385만원을 기록해 전체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인천(3.3㎡당 3281만원)은 남양주 다산, 하남 미사, 화성 동탄2신도시 등에서 29개 상가, 그 외 지방은 3.3㎡당 평균 2873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1분기 LH 단지 내 상가는 2곳, 9개 점포(특별공급, 재분양 제외)가 공급됐다. 1분기는 LH 단지 내 상가 공급이 유독 적었다. 이는 화성, 구리 등 수도권 소재 상가 중 유찰된 점포들이 2월 재분양에 나서며 신규 입찰은 진행되지 않아서다.
시흥 배곧신도시에서만 2곳, 그 중 1개 점포는 유찰됐다. 평균 공급가격은 3.3㎡당 2100만원, 평균 낙찰가격은 3.3㎡당 2557만원이며 8개 점포의 평균 낙찰가율은 122%다.
한편 지난달 26일부터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임대사업자에 대한 대출규제가 시작됐다. RTI(Rent To Interest·임대수익 이자상환비율) 도입으로 상가의 경우 연 임대소득이 연간 이자비용의 1.5배가 넘어야 대출이 가능하다. RTI 충족 및 대출 승인이 어려워짐에 따라 상가 분양 시장 내 투자 수요 감소가 뒤따를 전망이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상반기 상가 분양시장이 다소 호전될 것"이라며 "시중 유동자금, 공동투자 등으로 대출 제한에 따른 타격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