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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테크

P2P 투자자와 대출자의 이색만남...'지금 만나러 갑니다'

외식업체 '월향'의 이어영 대표가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있다. /8퍼센트



투자자와 대출자가 만나면 어떤 모습일까.

과거 모 프로그램에서 이상민이 채권자에게 저녁을 대접하고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 놀랐던 것은 어쩌면 우리사회에 투자자와 대출자는 서로 만나기 어색하거나, 불편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지금 만나러 갑니다'.

지난 9일 저녁 서울 대학로 와인바 문샤인에서는 특별한 만남이 이뤄졌다. 개인간금융(P2P) 대출자인 외식업체 '월향'이 P2P금융기업 8퍼센트를 통해, 월향에 투자한 투자자를 초대한 것.

월향은 퓨전 한식 주점으로 합성감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월향 특유의 발효기법과 숙성만으로 만든 막걸리를 시작으로 조선횟집, 산방돼지395.2 등을 통해 상권분석부터 식자재 계약과 유통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파티 시작 전부터 문샤인에 들어가기 위해 대학로 골목은 북적였다. 대학생서부터 퇴근하며 들른 직장인까지 한 명 한 명 줄을 서 투자자명단을 확인하고 입장했다. 참여투자자들의 70%이상이 남성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을 만큼 많은 남성들이 줄지어 파티에 참석했다.

월향 투자자들의 연령은 20대 25.7%, 30대 39.2%, 40대 24.3%였다. 퓨전한식과 주류문화에 관심이 많은 2040남성이 주 투자자인 셈이다.

여느 파티와 다른 점은 파티 시작 전 '투자자를 위한 설명회'였다.

월향 이여영 대표는 "투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상품에 투자해주신 덕분에 월향 산하9개 브랜드 15개 직영점의 분산된 식자재 구매방식을 합쳐 센트럴키친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위치는 인천이나 송도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월향 입장에서는 대출금, 투자자입장에서는 투자금을 통해 센트럴키친을 만들어 유리한 단가로 양질의 식재료를 공급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이 처럼 최근 대출자가 제공하는 리워드를 통해 단순투자자가 고객이 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투자한 곳을 투자자가 자주 들러볼 수도 있는데다 맛을 보거나 서비스를 받아보면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정보들을 공유하는 고객이 되는 셈이다.

월향 측 이주호 팀장은 "8퍼센트를 통해 2700명이 넘는 투자자를 얻게 됐다"며 "월향이 외식사업자에서 식품기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공유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자문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한편 P2P금융에서 대출자와 투자자가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경우는 자영업자와 투자자의 경우에 한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른 P2P금융기업 관계자는 "개인 신용 대출자의 경우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투자자와의 만남이 어려울 수 있다"며 "부동산 대출자의 경우 리워드로 투자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이 없는데다 부동산이라는 특성상 별도의 리워드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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