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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김기식의 내로남불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연일 이슈메이커가 되고 있다.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즉 '내로남불' 때문이다.

'김기식 여비서'는 한 포털사이트의 연관검색어로 당당히 자리잡았다.

국회 정무위원 시절 피감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외유성 해외출장을 간데다 여러번 여비서와 동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일부에선 이를 놓고 로맨스 소설을 쓰기도 한다.

김 원장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서 활동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회운동가 출신이다. 국회의원 시절엔 '김영란법'을 나서서 옹호했고, 관련법 통과에도 많은 힘을 보탰다. 그만큼 김 원장을 바라보는 여론의 시각은 '깨끗함'으로 요약됐다.

그랬던 그가 야당에서 제기하고 있는 정치적 공세가 먹혀들어가고 있고, 무엇보다 국민들로부터 공분까지 사고 있다.

설마했던 금융감독원장이 되면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했지만 한편으론 김기식 정도는 돼야 금감원의 혁신을 주도하고 '금융감독'이라는 기관의 본 업무에 충실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갖게 했다.

그러나 그가 외유성 출장이나 다니는 여느 국회의원과 다를바 없는 행동을 했고, 업무 때문이었다고는 하지만 여비서와의 동행 출장만으로도 그동안 그를 바라봤던 많은 이들의 기대를 꺾기에 충분하다.

청와대가 나서 진화를 하기 위해 인사검증때 살펴본 출장 등을 다시 한번 확인해 결국 '해임할 정도는 아니다'라는 판단을 최종적으로 내렸지만 청와대도 말했듯이 국민들은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았다'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가 김기식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때마다 청렴을 강조하고 있다. 청와대는 인사검증에서 5대 원칙을 내세우며 촘촘한 인선을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매번 국민 정서법에 어긋나는 고위공직자들이 나오면서 단순히 정치적 공세로만 치부하기엔 뭔가 상당히 아쉬운 대목이 많다.

내가 하면 괜찮고, 남이 하면 안된다는 높으신 분들의 이중적 행태를 볼때마다 국민들은 화가난다.

그리고 김기식이 여기에 한표를 더해줬다.

인사는 만사다. 문재인 정부가 만사를 소홀히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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