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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ETF 전문가를 만나다]③차동호 KB자산운용 ETF 팀장 "적절한 상품 공급이 중요"

차동호 KB자산운용 팀장./KB자산운용



지난해 KB자산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약했다. 이처럼 KB자산운용의 ETF인 'KBSTAR'가 시장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던 비결은 '수요의 빈틈'을 노렸기 때문이다. KB자산운용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상품을 공급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차동호 KB자산운용 ETF 팀장은 9일 "흔히 ETF는 유동성이 제일 우선이라고 생각하는데 구성 종목의 유동성이 갖춰지면 자체 유동성은 크게 상관없다"며 "우선 투자자들이 원하는 포트폴리오(MP)를 제공하면 유동성은 뒤따라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략은 지난 상반기 코스닥 지수 ETF를 성공적으로 상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앞서 KB자산운용은 코스닥시장이 정부정책적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에 투자자의 유입은 많았으나 ETF 구성을 위한 종목별 수량을 구하는 게 고민이었다.

차 팀장은 "최소 70억원에 해당하는 종목별 수량을 구해와야 하는 게 부담이었다. 기존에 코스닥 투자를 활발하게 하는 곳이 없어서 비용이 더 높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회사에 코스닥 펀드 상품이 잘 팔리는 것을 보고 무리를 해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KBSTAR 코스닥150'을 출시하고 판매채널에 적극적으로 설득한 결과 초기 상장했던 금액을 빠르게 환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KB자산운용은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규모별 고배당 ETF를 만들었다.

차 팀장은 "타사에 비해 고배당 ETF 라인업은 늦은 편이다. 타사 상품과의 차별성에도 고민을 했고, 고객 니즈(needs) 파악에도 시간이 걸렸다"면서 "이에 대형주·중소형주·코스닥 등 사이즈를 분류해 배당 ETF를 출시했다. 구분이 가능하니까 투자자들도 많이 찾더라"고 말했다.

특히 7월 초에 출시한 'KBSTAR KQ고배당'은 코스닥 종목에 투자하고 싶지만 바이오주 등 변동성 불안감을 느끼는 투자자들의 만족을 높인 상품이다.

그는 "코스닥150 지수는 바이오가 절반 이상이고, 매출도 안 나오는 회사도 많다"면서 "코스닥시장이 좋을거라는 기대는 크지만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고 말했다. 때문에 'KBSTAR KQ고배당' 출시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배당을 하는 코스닥 종목은 당연히 순이익이 나는 건실한 회사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향후 코스닥 우량주 관련 상품을 추가로 상장할 계획이다. 정부정책적 수혜가 여전하고, 코스닥 상장사에 투자금이 들어가는 것은 사회적으로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차 팀장은 "코스닥은 종목별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고평가된 종목이 있는가 하면 코스닥에 상장된 이유만으로 저평가된 기업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실한 코스닥 기업에 투자자금이 더 들어가고, 주가가 올라 제대로된 평가를 받으면 장기적으로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코스닥 종목 내 우량주를 뽑는 상품을 2~3개 상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KB자산운용이 ETF 출시 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장기적으로 가치가 있는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때문에 KB자산운용은 중위험 상품 라인업에 강하다.

중위험 상품의 대표주자는 'KBSTAR 200 고배당커버드콜ATM'이다. 이는 고배당주 포트폴리오와 콜옵션(ATM·살 수 있는 권리)매도로 높은 인컴(배당 수익+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장기적으로 변동성은 낮으면서 코스피 200 지수를 이길 수 있는 전략이다.

차 팀장은 국내 ETF 시장은 더 확대될 것을 확신했다. 글로벌 시장 대비 한국은 여전히 작은 시장이다.

차 팀장은 "전체 시총에서 글로벌 ETF 시장이 평균 6~7% 상승하는 동안 국내는 2~3% 오르는 데 그쳤다.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단순한 트레이딩 툴로 활용되는 걸 떠나서 계속해서 좋은 전략을 갖춘 상품을 출시하고, 안정성을 가미하면 ETF가 자산배분의 툴로 쓰일 수 있을 거다. ETF 저변은 확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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