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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1석2조' 효과

'2018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행사장을 찾은 취업 준비생들이 협력업체들의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올해 대학 졸업을 앞둔 박지민 씨(26)는 2일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손꼽아 기다렸다. 평소 자동차 산업 분야에 취업을 희망했던 박 씨는 채용박람회 전 참가 업체 명단을 확인한 뒤 현장에서 인사 담당자를 만나 실제 취업까지 연결되기를 희망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면접을 위한 컨설팅을 받고 바로 면접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박 씨 이 외에도 취업을 위한 구직자들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이처럼 올해로 7회째를 맞은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가 중소 협력사들에는 우수한 인재 채용을, 구직자들에게는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1석2조'의 성과를 내고 있다. 7년 연속 대규모 채용의 장을 열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업체에게도, 구직자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동반성장의 틀을 마련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박람회 현장 '열정과 긴장감'

이날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에는 부품 협력사와 정비·판매 협력사, 설비·원부자재 협력사 등 전국적으로 총 104개의 업체가 참여했다. 추후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박람회에 참여하는 협력사는 총 281개로 현대·기아차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6개 권역으로 세분화해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오전 10시부터 공식 개관된 박람회 현장에는 교복 차림의 특성화 고교생부터 단정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대학생 및 취업 준비생 등 구직자들로 준부한 모습을 보였다. 이른 시간임에도 각 부스에서는 면접관과 구직자 간 1대1 면접도 이뤄지고 있었다.

특히 취업을 위해 현장을 찾은 구직자들은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실제 기업별 부스에는 각 기업 채용담당자가 상주하며 기업과 관련한 채용을 안내하고 실제로 현장면접을 진행하고 있었다. 중소기업은 대표가 직접 면점을 진행하기도 했다.

2개 업체 면접을 본 김호진 씨(29)는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 관련 업체로 취업을 준비했는데 지인의 소개로 방문했다"며 "회사 소식과 분위기는 물론 면접까지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1대1 면접이다보니 편안한 분위기에서 면접을 할 수 있어 부담도 줄었다"고 덧붙였다.

채용박람회가 처음 시작된 지난 2012년 이후 6년간 총 7만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낸 만큼, 회사도 구직자도 이번 박람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다만 오전과 달리 오후에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며 지난해보다 박람회를 찾은 인원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채용박람회의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주요 취업 전문 업체와 손잡고 '협력사 채용박람회 채용지원 시스템'을 운영, 협력사들이 온라인을 통해 우수 인재를 연중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2·3차 협력사를 위한 전용 채용 박람회를 통해 2·3차 협력사가 신규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문인 생산·기술·경력직 모집을 지원해 중소 부품협력사의 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기아차는 우수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의 인재채용을 돕기 위해 2012년부터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친 고용창출 확대에 기여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앞줄 왼쪽 두 번째),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채용박람회를 찾은 학생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협력사 동반성장 이끌어

현대·기아차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들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지속적으로 성쟁세를 이어오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08년부터 협력사와 그룹 차원의 공정거래 협약 체결 ▲2012년부터 협력사 대상 채용박람회 개최 ▲설·추석 등 매 명절 때마다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의 2017년 평균 매출액은 2858억원(추정)으로 동반성장 활동이 본격화된 2001년 733억원 대비 16년 만에 3.9배가 증가하는 등 연평균 8.9%의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성장과 함께 납품 물량이 증가하고 품질 경쟁력 향상에 따라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수출도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협력사 기업 규모의 경우 대기업 숫자는 2017년 158개사로 2001년 46개사 대비 3.4배 증가했고, 이중 중견기업 숫자도 같은 기간 37개사에서 130개사로 3.5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견기업이 전체 1차 협력사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13%에서 지난해 49%까지 늘어났으며, 중소기업 협력사 비중은 같은 기간 84%에서 40%로 낮아졌다.

동반성장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평균 거래기간 또한 국내 중소 제조업 평균인 11년을 3배 가까이 웃도는 31년으로, 특히 11년 이상 거래 협력사가 98%에 달할 뿐만 아니라 현대차 설립(1967년) 당시부터 40년 이상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협력사도 68개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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