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기준금리 역전] <6>끝. 금리인상과 자산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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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기준금리 역전] <6>끝. 금리인상과 자산관리

최종수정 : 2018-03-29 15:08:11

미국이 올해 3~4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한 만큼 대한민국 역시 금리 인상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 기간이 길어질 수록 국내 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돼서다. 이에 따라 투자자도 그동안 저금리시대에 유효했던 투자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빚을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고평가 자산의 비중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 '뉴 빚테크' 시작

저금리 시대에 유행했던 '빚테크'란 낮은 금리를 이용해 돈을 빌린 다음 수익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해 돈을 버는 것을 뜻했다. 부동산에서 '갭(Gap)투자'가 성행했던 이유다.

하지만 금리가 상승하면 대출 금리도 함께 오르기 때문에 빚을 낸 사람들의 부담은 더 커지게 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100bp(1.0%포인트) 상승할 경우 취약차주의 이자 DSR(연소득 대비 이자 상환액)은 24.4%에서 26.1%로 1.7%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차주란 저신용(7~10등급)이거나 저소득(소득 하위 30%)자이면서 다중채무자인 경우를 말하는데 이들은 대출 금리 인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

본격적인 대출금리 인상이 이뤄지기 전에 빚 이자를 최대한 줄이는 '뉴 빚테크'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지난 달부터 대부업 및 여신 금융기관의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로 인하됐다. 24%를 넘는 고금리 대출자가 기존대출의 만기가 돌아와 계약을 갱신하거나 연장할 때 바로 적용된다.

만약 대출 갱신 기간이 많이 남았다면 금융회사 중도상환수수료가 최고금리 인하 분인 3.9%보다 낮은 지 확인한 후 대출 받아 중도상환하는 이른바 '갈아타기'를 고려해봐야 한다.

금리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선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좋다. 일반적으로 고정금리 상품이 변동금리보다 대출 금리가 높게 설정돼 있지만 주식담보 대출 처럼 장기간 이용할 대출이라면 오히려 고정금리가 유리할 수 있다.

다만 이에 대해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각 상품별 세부조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은행에 문의 후 금리 스타일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가입 시 만기가 정해지는 예·적금은 금리가 인상되면 기회손실이 발생한다. 따라서 만기를 짧게 가져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주식·부동산↓ 채권·달러↑

 韓·美 기준금리 역전 6 끝. 금리인상과 자산관리

금리 인상은 금융투자상품의 선호도를 바꾸고 있다. 저금리 수혜자산인 주식과 부동산의 비중을 줄이고, 채권의 비중을 늘리는 게 좋다는 조언이 나온다.

KTB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는 경기모멘텀 둔화와 금융환경 둔화를 준비해야 한다"며 "고평가된 자산비중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상승 기대감이 약화되고 금리반등 우려가 커지면 장기간 저금리 하에서 과열되어 온 자산 순으로 수익률의 한계를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조건 주식투자를 지양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저평가된 종목은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주가 하락은 금리 환경 변화에 주가가 지나치게 앞서 간 부분이 있었다"면서 "주가의 심한 변동성은 오히려 금리 상승기에 유리한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금리 상승은 글로벌 경기 확장 신호라는 점에서 중소형주의 강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부동산 경기 위축과 금리상승을 고려해 부동산 관련자산의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TB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7년간 세계 주요 도시의 집값은 평균 2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0년 대비 2016년 집값 상승률은 서울이 61%, 샌프란시스코 43%에 달했다.

보고서는 "주택가격은 금리에 후행하고, 신용은 가격에 후행한다"면서 "금리상승에 따라 집값조정, 대출위축이 예상되는 만큼 부동산 관련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금리 인상을 통해 채권과 달러 등 또 다른 상품에 대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같은 신용안정 지역에 대한 채권투자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했다.

그는 또 "미국 금리인상은 달러가치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며 "미국 달러값이 떨어질 때마다 달러를 매수해 환차익을 얻는 방식의 투자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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