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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자율주행 기술 시점보다 준비 완벽해야



"현재 자율주행은 눈, 비, 안개 등 기상변화에 매우 위험합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자율 주행차가 수년 전부터 시범 운행에 들어가는 등 IT와 자동차 기업간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만난 자율주행 기술 개발자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에 대한 시기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실제 며칠 전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의 자율주행 차량이 길을 건너던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하며 최첨단 센서와 전문적으로 설계된 전산 시스템을 사용하는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성 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테슬라도 눈, 비 등 악천후일 때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자율주행 차량은 광 검출 및 거리 측정 시스템, 레이저 등을 사용해 전방의 물체를 감지하기 때문이다. 운전자 없이 운행되는 자율주행 차량은 카메라와 레이더와 '라이다(lidar)' 센서로 물체를 감지한다. 카메라는 차량 주변 환경을 360도로 촬영하고 센서는 레이저 빛을 통해 주변 물체와 지형을 탐지한다.

그러나 해당 기술은 고도로 정비된 도로에서는 거리를 측정하고 세부 정보를 수집할 수 있지만, 유지 보수가 되지 않은 도로에서는 바닥의 굴곡 때문에 거리를 감지하기 어렵다. 또 비와 눈 등 특정 기상 조건을 처리할 능력도 없다.

또 갑작스럽게 장애물이 등장했을 때 깜짝 놀라는 사람과 달리 자울주행 차량은 아무런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처리 능력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물체가 앞에 등장할 때마다 프로토콜을 따른다. 자율주행 차량은 움직이는 물체에 접근할 때 모든 것을 계산에 의존한다. 이 계산이 잘못되면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갑작스런 장애물 등장에도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다.

또한 5G를 기반으로 하는 이동통신사들도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에 참여하고 있지만 현재 교통신호체계 정보를 수신하는 정도다.

즉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차량이 공공 도로를 달리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갑자기 등장한 보행자를 피할 수 있을 만큼 자율주행 시스템이 개선돼야 한다. 여기에 자율주행 차량은 완성차 업체와 소프트웨어 업체, 통신사 등 여러 회사가 제작 운영과정에 개입하기 때문에 사고 발생의 책임 소재도 분명히 밝혀내기 어렵다.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 도입을 서두르기 보다 충분한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하는게 중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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