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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韓경제를 움직이다](下)시장 확대 움직임…일반 소비자도 참여

사모펀드는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을 매수하여 기업가치를 높인 다음 매도해 차익을 남기는 전략으로 수익률을 높인다. 어떠한 제한 없이 자유로운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저금리시대 주요 투자처로 각광 받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모펀드의 경우 이 같이 투자에 대한 제약이 적기 때문에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부도 위기의 기업을 싼 가격에 매입하여 전문경영인을 세운 후 정리 해고 등의 방식으로 기업 가치를 높여 재판매하거나 재벌들의 계열사 지원 또는 내부자금의 이동수단, 불법적인 자금이동 등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기섭 한국재무설계센터 재무이사는 "사모펀드의 투자방식과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자금규모가 한 번에 1억~100억원 단위로 결정되며 규모가 '조(兆)' 단위인 펀드도 있어 일각에선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자본가들을 '1조원의 승부사'라고도 부른다"고 말했다.

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한 해에만 사모펀드에는 약 50조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약정액이 6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사모펀드는 통상 일반에 공개되는 공모펀드와 달리 투자자 명단이 가려져 있고 증권투자회사법에 따라 49인 이하 소수만으로 결성된다. 주식처럼 투자자에게 정보를 공시할 의무도 없고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움은 물론 언론을 통한 광고를 할 수 없어 다소 '비밀스럽다'고 느껴질 정도다.

◆ 재간접사모펀드로 일반 소비자도 참여

다만 최근 금융권에 혁신 바람이 불면서 비공개 조직인 사모펀드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일반 소비자도 재간접펀드(Fund of Fund)를 통해 사모펀드에 투자하여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사모재간접펀드는 고액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해지펀드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을 늘리기 위해 등장했다. 헤지펀드는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이고 가입인원도 49명으로 제한되어 있어 개인 투자자들에겐 진입장벽이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최소 가입금액 500만원으로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재간접공모펀드를 인가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이 잇따라 상품을 출시했다. 신한BNPP자산운용도 오는 5월 업계 세 번째로 사모재간접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사모재간접펀드 시장이 앞으로 대세를 이룰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지난해 사모펀드를 제외한 국내 사모펀드 순자산이 291조7130억원으로 3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규모가 커질수록 개인 투자자들의 사모펀드 투자 수요가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규모가 커진 헤지펀드 시장에서 운용사는 사모재간접펀드로 다양한 상품과 전략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개인투자자들 역시 최소 500만원으로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만큼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당국 규제 완화, 시장 활성화 움직임

당국도 자본시장법 개장을 통해 사모펀드의 투자 규정을 변경하면서 시장의 성장세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은 최근 규제 완화로 사모펀드의 경우 일반 사모펀드, 헤지펀드, 사모주식펀드(PEF)에서 전문투자형(헤지펀드)과 경영참여형(PEF)으로 단순화했다. 또 사모펀드의 진입과 설립, 운용과 판매 등도 보다 자유롭게 시장환경을 개선했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의 경우 기존에 시행되던 인가제에서 사후 등록제로 변경했고 자기자본요건은 6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줄였다. 다양한 투자전략 활용을 위해 매수 위주에서 위험 헤지, 부동산, 금전 채권 투자 등도 허용토록 했다.

당장 내달부터 PEF 설정 심사를 대폭 완하하는 방식으로 상품심사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사모펀드 설정 관련 사전협의와 사후 전수심사제도를 폐지했다. 대신 사전점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회사 스스로 자율 점검 후 사후보고서를 첨부하는 방식으로 사모펀드 설정 심사를 변경했다. 체크리스트에는 업무위탁계약서, 등기와 같은 각종 서류와 투자전략, 펀드운용 전략 등을 확인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체크리스트는 전산개발을 통해 인터넷 상에서 손쉽게 확인 가능토록 했다.

한효석 EY한영 파트너는 "사모펀드들은 미 금리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환경에서 투자회수 활동에 있어 투자팀과 별개의 독립적인 투자 회수 위원회를 통해 회수 전략과 시점을 지속적으로 검토하는 등 보다 충분한 시간을 쏟을 필요가 있다"며 "잠재적 매수자들을 지속적으로 재평가하고 의외의 투자자 존재 가능성도 광범위하게 고려하는 등 최대한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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