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28일 "100세 시대를 대비한 금융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연금사업 운용 관리업무가 적절히 이뤄지는지 퇴직연금 운용·자산관리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원 부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8 메트로 100세 플러스 포럼'에서 "국민들의 노후대비 상품으로 자리잡은 연금금융상품에 대해 금융회사가 판매에만 치중하고 수익률 제고노력 등을 소홀히 하면 활력있는 노후생활을 준비하는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사회안정을 저해하는 위험요인으로는 급속한 고령화를 꼽았다. 특히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약 4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하는 등 노후생활의 질이 낮은 상황이다.
원 부원장은 "무술년(58년) 개띠 세대로 대표되는 베이비 붐 세대들의 은퇴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한 우리 사회의 준비는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국민들의 노후 준비를 위한 금융업계의 역할도 당부했다.
그는 "공적 연금 등 복지시스템이 아직 미흡하고, 미국 금리인상과 국내 가계부채 규모 증가 등 최근 대내외 난제가 놓여진 상황"이라며 "금융산업이 국민들의 노후를 위해 금융수요를 다양하게 충족시킬 수 있는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재무설계, 자산관리 등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독당국 역시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방침이다.
원 부원장은 "찾아가는 맞춤상담 실시 등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배려와 안전망을 구축하고, 불합리한 제도·관행을 적극 개선해 사전예방적 소비자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