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韓경제를 움직이다](中)몸집 커진 사모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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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韓경제를 움직이다](中)몸집 커진 사모펀드

최종수정 : 2018-03-27 14:13:17

최근 기업 인수합병(M&A)시장에서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PEF)들의 활약상이 알려지면서 이들의 경영전략에 관심이 집중된다.

국내 사모펀드는 기업 인수 이후 투자는 줄이고 이익은 확대하는 방식으로 경영활동을 전개했다. 최근에는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 인수 기업에 추가적인 M&A를 실시하는 애드온(Add-On) 전략을 펼치는 등 규모의 확대를 통해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2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대형 사모펀드 8곳이 인수한 기업 가운데 사업보고서 또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25곳의 인수 1년 전후를 비교한 결과 인수 1년 후 매출은 22조3019억원으로 인수 1년 전 대비 9.6% 감소했다. 투자 역시 8736억원으로 2년 새 16.2%나 줄었다. 고용은 3만3731명으로 인수 1년 전보다 1.8% 증가했지만 이는 사실상 거의 '제자리걸음'한 수준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1조6310억원으로 인수 1년 전 1조2903억원 대비 26.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1623억원으로 무려 706.2%나 급증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한 뒤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 결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 인수 기업에 추가 M&A, 규모 확대 전략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기업가치 올리기 전략으로 동종 기업 M&A를 통해 외연을 확장하는 이른바 '애드온(Add-On)' 전략을 펴고 있다. 대체투자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자산가격이 고공행진을 보이자 사모펀드들이 투자회수 실적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수 기업에 추가적인 M&A를 함으로써 규모를 키우는 전략을 편다.

실제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이랜드로부터 생활용품 전문 유통업체 모던하우스를 7000억원에 인수했다. 업계에선 앞서 인수한 유통기업 홈플러스의 생활용품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던하우스를 추가 인수한 것으로 봤다. MBK는 당시 모던하우스와 함께 이랜드그룹의 외식사업부까지 인수하여 홈플러스에 접목시키는 방안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로 인해 기존 대형마트 사업만으론 만족할 만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M&A를 통한 외적 성장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사모펀드 업계에서 이 같은 애드온 전략을 향후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철민 VIG파트너스 부대표는 "사모펀드가 인수한 기업의 가치 상승을 극대화하기 위해 애드온 전략 등 적극적인 기업가치 상승 전략을 활용해야 하는 환경"이라며 "앞으로 이 같은 사례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글로벌 메가펀드 성공에 높아진 관심

이처럼 국내 사모펀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글로벌 사모펀드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외국 사모펀드 운용사의 경우 과거 국내에선 이들에 대해 '먹튀' 운운하며 논란을 불러왔지만 이젠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란 인식 하에 펀드 규모만 50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글로벌 메가펀드의 성공 신화에 이목을 기울인다.

실제 세계적으로 점점 더 많은 규모의 자산이 사모펀드 시장으로 몰리고 있어 글로벌 사모펀드를 '기업사냥꾼' 등으로 재단할 것이 아닌 그 생리와 성과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맥킨지 연례 사모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사모펀드의 자금 모집 및 운용 자산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 세계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7500억 달러 이상을 모집했다.

특히 기업 M&A 등을 통해 수익을 내는 메가펀드가 급증했다. 지난 2016년 기준 전체 자금 모집에서 7%에 불과하던 메가펀드 비중은 1년 새 15%로 치솟았다. 한 해 동안 무려 114.2%의 자금이 늘어났다. 메가펀드가 거의 존재하지 않다시피 했던 아시아 시장에선 지난해 사모펀드 모집 자금 600억 달러 중 33%에 달하는 200억 달러가 메가펀드로 모집됐다.

M&A시장에서 메가펀드는 2016년 901억 달러에서 2017년 1737억 달러를 모집하며 1년 새 93%가량 성장했다. 작은 규모의 펀드에 비해 운영 성과가 좋고 강한 브랜드 가치를 보유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는 일반 주식시장과 비교해도 지난 2008년 이후 5~6%포인트를 웃도를 수익률을 기록했다.

맥킨지 한국사무소 이용진 시니어 파트너는 "8년 전부터 사모펀드 시장이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일각에선 사모펀드 간 통폐합 조짐이 보이는 등 결국 일부 최상위 플레이어들이 더 큰 몫의 자금 모집을 챙기는 현상이 지속해 사모펀드의 대형화 현상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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