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겁다. 이에 따라 강남 재건축 대체재로 재개발 아파트를 눈여겨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개발은 뉴타운 등으로 서울 신규 아파트 공급에 있어 재건축보다 분양 물량이 많다. 재개발 분양시장은 입주 때 분양가 대비 1억원 이상 웃돈이 붙기도 한다. 때문에 대출제한 등 규제가 심한 강남 재건축을 굳이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2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3월 이후 연말까지 서울에서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한 일반공급 물량은 9248가구에 이른다. 지난해 7274가구보다 27.1%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신정, 아현, 신길, 수색증산 뉴타운 이외에도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포함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남권은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을 넘어 중도금단대출이 막혀 웬만한 자금력으로 청약하기 쉽지 않다"며 "반면 비강남권, 특히 입지 좋은 재개발 정비사업은 아직 대출이 가능한 곳이 많다"고 말했다.
주요 단지로는 삼성물산이 양천구 신정동 신정뉴타운2-1구역에 '래미안 목동아델리체' 59~115㎡, 1497가구 중 64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계남근린공원이 인접해 있다.
GS건설은 서울 마포구 염리동 염리3구역에 '마포프레스티지자이' 3 9~114㎡ 1694가구 중 39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 6호선 대흥역을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에 '청량리 롯데캐슬' 22~199㎡, 1425가구 중 1361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아파트 이외에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이 함께 들어선다.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청량리역 역세권이다.
현대건설은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아현1-1구역에 59~186㎡, 1226가구 중 345가구를 분양한다. 북성초, 한성중고 등의 학교가 가깝다.
SK건설은 은평구 수색동 수색9구역에 59~112㎡, 753가구 중 251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뒤로 산이 인접해 쾌적하며 경의중앙선 수색역, 6호선, 공항철도 환승역이 디지털미지어시티역 역세권이다.